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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성민이 코미디와 스릴러를 오가는 열연을 펼치며 또 한 번 '천의 얼굴'임을 증명해 냈다. 그는 오는 26일 개봉하는 영화 '핸섬가이즈'에서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부끄러움 많은 터프가이 재필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탄탄하게 이끌었다.
이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많은 작품들을 해왔지만, '어떤 이미지의 배우가 되겠다'고는 생각한 적 없었다. 좋은 대본을 받으면 제가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인지, 그리고 연기 변주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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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핸섬가이즈'로 입봉한 남동협 감독의 연출력에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성민은 "영화를 보니, 장면 하나하나가 퍼즐처럼 딱딱 맞아떨어졌다. 감독님이 배우들이 못 보는 부분들까지 다 계산을 했구나 싶더라. 덕분에 현장에서 물 흐르듯이 촬영을 했다. 특히 임원희 씨를 넣은 장면을 보고는 '이 양반 똑똑한데?' 싶었다"며 "'핸섬가이즈'는 남 감독님이 있었기에 완성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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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성민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을 통해 두 번째 천만 배지를 얻게 됐다. 그는 "배우들 사이에서 천만 이야기가 나왔을 때, 김성균이 네이버 프로필에 천만 표시가 있다는 거다. 우린 그걸 아무도 몰랐다(웃음). 조연은 은색, 주연은 금색이라고 하더라. 당시 저는 네이버 프로필에 은색만 있었고, 정우성은 천만 표시가 아예 없던 상태였다. 그래서 농담 삼아 '이거(천만) 가야겠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며 "무엇보다 정우성이 무대인사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전 회차 참석해 줘서 너무 감동적이었고, 고마웠다. 감독님도 독감 걸려서 힘든 와중에 버스 구석에서 쪼그려 앉아서 배우들한테 안 옮기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다. 그만큼 꼭 작품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배우들끼리도 파이팅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핸섬가이즈'는 천만 김성수 감독이 인정한 영화"라며 작품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