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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효리 모녀가 여행 끝에 함께한 '섬집 아기' 녹음으로 큰 울림을 선사했다.
14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최종회에서는 이효리와 엄마의 5박 6일 여행 비하인드 스토리가 그려졌다. 여행 첫날부터 여러 위기에 봉착했던 모녀는 다사다난한 시간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이에 이효리는 거울을 보듯 자신을 돌아봤고, 스스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는 엄마와 비슷한 구석이 많은 만큼 그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 엄마를 작은 세상에서 꺼내줘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이효리는 오히려 자신의 세상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반면 엄마는 한결같았다. 이효리가 엄마와의 사랑을 찾기 위해 무던히 노력할 때, 엄마는 딸에게 더욱 큰 사랑을 주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다. 어린 시절 조실부모한 엄마는 애틋한 사랑을 받지 못한 탓에 자식들에게 준 사랑이 부족한 것만 같아 죄책감을 느꼈다. 이에 여행 내내 이효리를 아기 대하듯 살피고 감싸 안아주며 사랑을 듬뿍 줬다.
보이지 않지만, 각자의 세상에서 치열했던 모녀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들었고, 완벽하게 섞이기 시작했다. 또한 엄마는 이효리가 잊고 있었던 추억을 선물했다. 어린 시절을 어리광 부릴 틈 없던 기억으로 채운 이효리에게 막내딸로서 사랑을 듬뿍 받은 일화들을 털어놓으며 모녀 여행에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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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여행 이후 모녀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마주치자마자 포옹으로 인사를 나누고, 여행 처음과 달리 대화를 계속해서 이어가며 '티키타카'를 나눴다. 무엇보다 방송 후 유명해진(?) 엄마는 톱스타 딸의 삶을 일부 경험하며 이효리와 공감대를 형성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효리는 연예계 데뷔 후 처음으로 엄마와 함께 협업을 하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앞서 여행지에서 엄마가 불러준 노래들을 듣고 이효리는 크게 감동을 받았다. 이후 이효리는 엄마와 이상순과 함께 '섬집 아기'를 녹음했고, 두 사람의 추억을 노래로 남기며 큰 울림을 선사했다.
이처럼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는 모녀 여행을 통해 울림과 감동을 안겼다. 화려함에 감춰졌던, 의욕만 앞섰던 철없는 막내딸 이효리는 엄마를 통해 스스로의 벽을 깼다. 특히 모녀는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성장 서사를 썼다. 두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으로 세상의 모녀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