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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재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 김태곤 감독, 블라드스튜디오 제작)가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 실험견 캐릭터 에코 탄생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특히 우리의 일상 속 친숙한 존재로 자리 잡은 개를 공포의 대상으로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송용구 CG 슈퍼바이저는 "개의 움직임과 관련된 각종 영상을 모조리 섭렵하며 촬영 4~5개월 전부터 작업에 돌입, 외형과 뼈대를 디자인하고 세트장에 개를 데리고 와 관찰하며 동작 구현에 반영했다"고 전해 제작진의 노력을 짐작하게 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건문 무술 감독을 중심으로 한 무술팀이 에코를 대신해 수개월간 개의 움직임을 트레이닝한 후 블루 수트를 입고 사족보행은 기본, 배우들의 시선을 잡아주는 것부터 수차례 배우들과 카메라, 에코의 동선을 맞춰가며 '에코'의 움직임을 보다 구체화시켰다. 배우들 역시 개의 모형 또는 블루 수트를 입은 무술팀을 보고 상상력을 발휘해 놀라고 소리치는 연기부터 액션씬까지 모두 소화한 것은 물론, CG 작업을 위해 같은 장면을 여러 번 촬영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故)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등이 출연하고 '굿바이 싱글'의 김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