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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용감한 형사들4'에서 피해자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한 수사들이 공개됐다.
실종 신고 전날 저녁, 실종자가 회사 대표와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표는 함께 술을 마시다가 밤 11시경 먼저 귀가했다고 진술했다. 실종자와 대표는 과거에도 같은 회사 동료였고, 현 회사의 동업자이자 형제처럼 지낸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종자의 휴대전화에는 대표와의 갈등이 담긴 통화 녹취가 저장돼 있었다. 확인 결과 회사 직원들의 임금은 몇 달 동안 체불 상태였고, 회사는 1년 전부터 재정이 악화됐으며 대표가 사적으로 3억 원을 쓴 것으로 추정되고 있었다.
이어 KCSI가 해결한 사건이 소개됐다. 주택 지하에서 리모델링 공사 중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 신고 두 달 전까지 세입자가 생활했던 가운데, 콘크리트 벽 속에서 미라 상태로 비닐에 싸인 시신이 발견됐다. 이미 미라화된 시신이었기에 신원 확인이 어려웠지만 노력 끝에 고온습열처리법으로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밝힐 수 있었다. 피해자는 50대 여성으로 지하실과는 무관한 인물이었으며 시신 발견 5년 전, 여동생이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더불어 지하실과 관련해 동네에서는 밤만 되면 지하실에서 귀신이 보이거나, 흐느끼는 여자의 울음 소리가 들린다는 괴담이 돌았다. 세입자들이 사망하거나 건강 이상을 보인 가운데 한 세입자만이 유일하게 문제가 없던 상태였다. 해당 세입자의 임대 기간이 실종 신고 시점과 겹쳤던 가운데, 세입자는 임대 기간 중 일부는 지인이었던 남자에게 빌려줬지만, 그와 연락이 두절됐다고 했다.
용의선상에 오른 남자는 주민등록이 말소되어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근처 박수무당이 해당 남자를 찾는다는 소문을 듣고, 그의 행방을 안다며 강력반 팀장에게 연락을 했다. 남자는 귀신에게 괴롭힘을 당한다며 박수무당에게 퇴마를 의뢰했고, 신당에 굿을 하러 갔을 때 그 남자를 발견했다는 내용이었다.
박수무당이 말한 신당에는 그 남자가 있었고, 그는 형사들과 마주치자마자 무릎을 꿇고 목놓아 울었다. 5년 전, 사업을 하기 위해 피해자에게 1200만 원을 빌린 남자는 채무 독촉으로 홧김에 피해자에게 정을 내리쳤다고 진술했다. 그는 인근 공장을 세 번이나 오가며 시멘트, 모래, 벽돌을 날라 시신을 암매장했다. 피해자의 지문을 채취하지 못했다면 영원히 봉인됐을 진실이 과학 수사 덕분에 해결된 사건이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