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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로버트 할리가 마약 파문 후 근황을 밝혔다.
29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하 '한이결')에서는 '결혼 37년 차' 부부인 로버트 할리와 명현숙이 첫 등장해 그간의 근황을 들려주는 한편, 남모를 부부의 고민과 갈등을 낱낱이 드러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3.2%(유료방송가구 2부)의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종편 프로그램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주 대비 0.8% 포인트나 급상승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무려 3.8%까지 치솟았다. 정규 방송으로 안방에 돌아온 뒤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갈수록 뜨거워지는 '한이결'의 인기와 화제성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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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할리는 막내아들과 함께 김포시에 거주 중이었고, 명현숙과 둘째 아들은 광주에서 외국인 학교를 운영 중이지만, 주말에는 김포로 올라와 온 가족이 시간을 함께 보내는 상황이라고.
잠시 후, 명현숙이 남편, 막내아들이 사는 김포집으로 올라온 주말 일상이 공개됐다. 아침 일찍 기상한 명현숙은 남편을 깨웠지만, 할리는 "그만 좀 못 살게 굴어라"며 짜증을 냈다. 이어 "우리 와이프의 가장 큰 문제는 잔소리"라며 "먹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게 다 잔소리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아내는 식빵에 버터를 한껏 발라 먹는 남편의 아침 식사를 못마땅해 했으며, "채소도 좀 먹으라"고 했지만, 할리는 못 들은 척 했다.
이와 관련해 명현숙은 "남편이 '그 일'이 터진 후인 2020년 신경암 판정을 받았다. 암 때문에 몇 달간을 거의 먹지를 못 했다. 지금도 정기 검진 중이고, 계속 식단 관리를 해야 하는데 자꾸 단 것만 먹는다"고 설명했다. 아내와 가족의 보살핌으로 건강을 되찾았지만, 할리는 두 아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식탁에서 아내가 잔소리를 하자, "애들 앞에서 아빠를 조롱하는 거냐?"며 버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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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후, 할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일 때문에) 가족들에게 죽을 때까지 미안할 것이다. 그럼에도, '그 일'에 대해 더 이상 가족들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결국, 명현숙은 "이렇게까지 참고 살 필요가 있을까?"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얼마 후, 할리는 가족들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하는데, 홀로 정장을 차려 입은 뒤 집을 나갔다. 어깨가 쳐져 절뚝거리며 발걸음을 옮긴 그가 향한 곳이 어디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스타 부부들의 '가상 이혼'을 통해 이 시대의 부부 및 가족 관계를 되짚어보는 가상 이혼 리얼리티'인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