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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인피니트 장동우가 온 가족이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집에 돌아와 어머니와 단둘이 오붓하게 식사하던 장동우는 "내가 차를 좋아하지 않냐"며 말을 꺼냈다.
어머니는 "나도 3개월만 투자해 보라고 해서 한 건데...아무 생각 없이 10년간 다니던 봉사 단체에서 만났으니까 100% 믿은 거였다"며 사기 피해 전적을 털어놨다.
그러자 장동우는 "나는 그렇다 치고 아버지 살아계실 적에 안 사장님께 사기당하고, 갑자기 공장 지분 뭐 한다고 1억 얼마 당하고, 나 당하고, 솔직히 누나 두 명 빼고는 안 당한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걔네는 아직 인생을 더 살아야 한다"고 했고, 장동우는 "내가 어머니를 닮긴 했나 보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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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우 모자의 대화를 지켜보던 하하는 "엄청 긍정적이다. 이 얘기를 하면서 울화가 치미는 게 아니라 웃으면서 이야기를 한다"며 신기해했다.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으로 보는 이들까지 기분 좋게 했던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동우는 눈물이다. 동우 생각하면 가슴 아프고 눈물 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후 두 달 뒤 장동우까지 입대하면서 우울증을 겪게 됐다는 어머니는 "너무 힘들었다. 계속 나한테 질문하게 됐다. '여기서 더 살면 뭐 볼 거냐. 내 할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는 '아빠를 따라가자' 싶었다. 근데 그게 우울증인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어머니는 "당시 '전국노래자랑' 보고 있는데 아들에게 전화가 왔다. 힘없는 모습 보이기 싫으니까 벌떡 일어나서 내 딴에는 큰 소리로 전화를 받았는데 아들이 '나는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군대에 왔는데 어머니가 이렇게 못 주무시고 못 드시면 애가 탄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는데 머리 한 대를 맞은 느낌이었다. 뜨거운 눈물을 흘렀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엄마이고, 적어도 부모라면 자식에게 짐 되는 삶을 살면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바로 미용실에 가서 머리도 자르고 염색도 했다. 애가 탄다는 그 한마디에 내가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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