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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구성환이 예봉산을 정복했다.
구성환은 후추를 잔뜩 넣고 김밥을 만들기로 했다. 큼직한 게맛살에 마요네를 휘리릭 듬뿍 뿌린 후 고추냉이, 후추까지 가득 넣었다. 금새 김밥 하나를 만 구성환은 자르지도 않고 통으로 김밥 먹방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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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환은 옷까지 재정비하고 예봉산을 오르기로 했다. 팔당 대교와 한강 바로 앞이라 강과 산이 공존한다. 구성환은 "2년 전에 주승이랑 예봉산을 갔었다. 그때 매점에서 먹은 아이스크림과 음료수가 너무 맛있었다. 그걸 잊지 못해서 온 거다"라 했다.
구성환은 "이번에도 같이 오려고 했는데 바빠서 못오고 저는 쉬는 날이라 오게 됐다"라며 산을 올랐다. 뱀 스프레이까지 야무지게 챙긴 구성환은 '피톤치드'를 "피친토드 좋다"고 해 틈새 웃음을 안겼다.
한참을 올랐지만 등산객들은 보이지 않았고 급기야 급경사 코스가 구성환을 기다리고 있었다. 구성환은 "이정도면 평지가 나올 때가 됐는데"라 했지만 오르막은 계속 됐고 웃음기도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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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봉산을 하산하는 등산객을 만난 구성환은 남은 시간이 50분~1시간이라는 말에 아연실색했다. 그 고생을 했지만 아직 1/3밖에 못왔다고. 게다가 지금부터는 구불구불한 길도 없이 오르막길만 쭉 이어진다는 말에 절망했다.
구성환은 "그때 멘탈이 무너졌다. '거의 다 왔어요'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저때부터는 기억도 없다"라 속상해 했다. 상처 받은 마음에 또 가방을 오픈. 이번엔 가져온 커피를 타 차 한 잔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힘든 산행 탓에 갑자기 헛구열질을 해 걱정을 자아냈다. 지팡이를 짚은 구성환의 배에 '베놈' '백팔배' '물을 넣은 거 같다'라는 놀림이 이어졌다. 구성환은 "살 빼야지"라며 빵 터졌다.
정신을 놓은 구성환은 허탈한 웃음만 지었다. 그런 와중 드디어 정상까지 250m가 남았다는 표지판을 발견했다. 고지를 눈앞에 둔 구성환은 또다시 보이는 정상 표지판에 다시 혼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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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환은 "저것만 보고 갔는데 매점 문을 닫을 걸 보고 다 무너졌다"라 털어놓았다. 2시간만에 정상에 온 구성환은 또다시 "매점 사장님 왜 퇴근하셨어요"라 외쳤다.
코쿤은 "산신령 같다"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구성환은 집에서 야무지게 싸온 도시락을 먹기 시작했다. 등산하며 고생한 순간들을 싹 잊게 해주는 맛.
"등산가서 살 더 찌겠다"라는 전현무에 구성환은 "진짜 저날 내려오고 나서 살 더 쪘어요"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밥을 먹은 구성환은 벤치에 바로 누워 하늘에 안긴 기분을 만끽했다.
산 아래에 있는 식당에서 백숙에 막걸리를 연거푸 들이킨 구성환에 전현무는 "저러니까 살이 찐다"라 했다. 구성환은 "막걸리는 등산하고 난 후에 막걸리가 가장 맛있다. 고생했다"며 자신을 격려했다.
shy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