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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우도환(32)이 납치 설정에 대해 언급했다.
우도환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Mr.플랑크톤'(조용 극본, 홍종찬 연출) 인터뷰에 임했다.
우도환은 "연애를 해봤기 때문에 항상 그런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사랑해서 보내준다? 조건 하나가 필요한 것 같다. 나랑 있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랑, 내 옆에 없는 게 더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면 사랑해서 보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안 사랑해서 보내주는 게 아니라 사랑해서 보내주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해조 재미 상황도 비슷한 것 같다. 둘은 원하는 게 너무 다르니까. 가족을 원하는 재미와 원하지 않는 해조. 내 옆에 이 여자가 있으면 이 여자가 인생에서 가장 바라는 걸 내가 해줄 수가 없다는 게 있던 것 같다. 너무 사랑하지만 나는 그만큼 상처가 컸던 것 같다. 재미로 인해서 '가족? 너 믿고 다시 만들어봐?' 했을 수 있지만, 너무 사랑하지만, 너랑은 안 될 것 같다는 이기적인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자기 자신이 먼저고 자기가 받은 상처가 제일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기에 재미가 가족을 갈망하는 상처보다 내 상처가 더 컸다고 생각하기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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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너 지금 도망이 가고 싶은 거잖아. 서로를 잘 아는 사이라고 생각했고 해조도 재미를 잘 아는 사이라고 생각했다. 사람 좀 찾아야 하는데 여행 갈래? 하는 것처럼. 그렇게 다가갔던 것 같다. 도망이 가고 싶은 거 내가 아니까 너도 원하는 거 아냐. 내가 같이 가줄게. 너 자신을 속여 이런 느낌. 어떡하려고 그래. 그런 것 같다. 만약에 알려지면 어떡할건데 그랬던 것 같다"면서 "그래서 진정성 있게 찍으려고 했던 신인 것 같다. 한번 다시 생각해봐. 이 결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언제까지 박을 넣어가며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다시 생각해봐. 하지만 내탓으로 돌려 나쁜 역은 내가 하니까"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Mr.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등으로 호평받은 홍종찬 감독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조용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