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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서현진이 15년 공백기를 겪은 심경을 밝혔다.
2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서현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후 아이돌 그룹 밀크로 데뷔했지만 데뷔 1년 만에 해체했다. 서현진은 "그때는 끝났다는 생각을 못했다. 한 해 , 한 해 지나면서 체감을 하게 됐다. 학교를 전학 오고 나서 저희 (국악고) 동기들이 나간 공연을 초대 받았다. 관객으로 보니까 '이제 나는 저걸 할 수 없네'라는 생각을 처음 해다. 그러고 나서 엄청 울었다. SM에 올 때만 해도 전공을 바꿨다는 생각을 못했다. 파도처럼 휩쓸려서 다른 일을 한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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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은 "제가 데뷔를 2001년에 했으니까 '또 오해영'까지 15년이 뜬다. 공백기 동안은 아무 일도 안 했다. 직업이 다시 준비생이 됐다"며 "후회 많이 했다. 지금 생각하면 스물 넷, 스물 일곱이면 정말 어린 나이인데 그땐 이미 늦었다고, 진로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했다. 또 예체능만 오래 해와서 다른 걸 할 엄두가 안 났다"고 고백했다.
서현진은 "자격지심 같은 게 있었다. 주변에서 요즘 뭐해?라는 말이 참 힘들었다"며 "울기도 많이 울었다. 다른 걸 할 배짱이 없었다. 4살 때부터 무용을 했으니까 평생 예체능만 한 거다. 나를 안쓰러워 해줘야 되는데 그런 시간이 없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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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은 "그 얘길 듣고 박차고 나서 2주 만에 독립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나도 보통은 아니었다 싶다"며 "부모님한테 그 얘기를 들었을 때는 사실 발밑이 흔들리는 느낌이었다. 진짜 마음 아프게 꺼내셨을 텐데 제 입장에서 듣기 좋은 말은 아니니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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