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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송중기가 연기자로서 처음 발돋움 하던 시기를 떠올렸다.
송중기는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26살 늦은 나이에 데뷔했다"며 "어머니가 그런 저를 보고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것 같다"고 했다.
특히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은 지난 2020년 크랭크인을 했으나, 코로나19와 맞물려 촬영이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이에 송중기는 "가장 감사한 건 '보고타'를 만나서, 너무 사랑하는 '빈센조'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다. '보고타' 촬영하다가 아무도 예상치 못하게 코로나가 터져서 촬영이 중단됐다. 그때 예전에 함께 작업했던 PD한테 연락이 왔는데, '빈센조' 주인공을 아직 못 찾았다면서 대본을 주더라. 덕분에 너무 감사한 인연을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보고타' 흥행 부담감을 묻자, 그는 "당연히 있다. 예를 들어 제작비가 100억인데, 이게 제 돈이면 크게 신경을 안 썼겠지만, 다른 분들이 투자해 주신 돈으로 만든 영화이지 않나. 또 저는 주인공 역을 맡아서 돈을 받고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제 욕망만 담으면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나쁜 짓도 하면 안 되고, 해를 끼치는 행동을 하는 것도 안 된다"면서 "결론적으로는 성적을 너무 내고 싶지만, 매번 원하는 대로 이뤄질 수는 없는 거라고 느낀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오는 31일 개봉하는 '보고타'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소수의견'의 김성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송중기는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을 꿈꾸는 청년 국희 역을 맡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