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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장장 1시간 46분에 걸친 '서사 쌓기'가 독이 된 걸까. '오징어 게임2'를 향한 외신의 반응도 환영 분위기는 아니다.
넷플릭스의 가장 큰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가 26일 전세계에 공개됐다. 국내외 언론들의 반응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호평과 혹평을 쏟아놓는 중.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에서 확장된 세계관에 더해 게임에 다시 돌아온 성기훈(이정재)과 프런트맨(이병헌)의 싸움을 그려내면서 시즌3로 향하는 다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1회와 2회의 전부를 게임 입장 전 인물들의 서사에 부여하면서 다소 늘어진다는 평을 피할 수 없었고, 국내에서도 이 부분을 지적하며 "지루하다"는 평가들도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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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가디언도 "할리우드의 나쁜 습관 중 하나는 수익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이야기를 반으로 쪼개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2'는 원래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였으나,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성의 시리즈가 돼서 창의적 측면에서는 곤경에 처했다. 시즌2에서는 너무 많은 에피소드에서 고통스러울 정도로 이야기를 질질 끈다. 시즌3는 더 나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호평도 존재했다. 오락적인 측면에서는 시즌1에 비해 부족할지라도 세계관의 확장을 통해 이야기가 깊어졌다는 평 역시 있던 바. 미국 영화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극도로 몰입하게 만드는 이야기"라면서 "자본주의적 착취, 훼손된 도덕성, 계급 불평등과 같은 현대 한국 사회의 문제들을 새로운 각도로 조명했다"고 평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