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노주현이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지난 17일 노주현의 유튜브 채널에는 '노주현 보이스피싱의 표적이 되다 & 서울 나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노주현은 직접 피해 사실을 고백하고 보이스피싱의 교묘한 수법을 경고했다.
영상 후반부에서는 "며칠 뒤 들려온 충격적인 이야기"라는 자막과 함께, 노주현이 "내가 속았다. 급할 때일수록 한 번 돌아가라는 말이 맞는 것"이라며 씁쓸해하는 모습이 담겼다. 제작진이 "선배님 같은 분이 어떻게 당하셨냐"고 묻자, 그는 "소상공인 지원금 신청을 했는데 한 달 후 연락이 와서 심사를 통과했다고 했다"며 피싱이 시작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장사가 잘 안 돼서 현금이 마른 상황이었다. 지원 대상에 해당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제작진이 "도와준다고 했는데 왜 돈을 요구한 거냐"고 의아해하자, 노주현은 "교묘하게 접근했다. 다른 대출이 있냐고 묻더니, 내가 있다고 하니까 기대출 은행에서 연락이 왔다며 금융거래 규약 위반이라 주장했다. 낮은 금리로 대환 대출을 진행해 주겠다며 나를 속였다"고 피해 과정을 털어놨다.
제작진은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은 대부분 대출이 있다는 점을 악용한 수법"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노주현도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급한 마음에 미끼를 물었다"며 "현재는 신고를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영상에서는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총 1965억 원에 달하고 인당 평균 171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자료도 공개됐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60대 이상 피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 영상이 노령자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출연자와 깊이 상의 끝에 공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