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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다녀온 기안84 "'태계일주4'가 마지막…다 태운 기분"

기사입력 2025-05-08 16:29

[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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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스·빠니보틀·이시언과 돈독해진 유대감…"깊은 감정 많이 담겨"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정말 원 없이 여행했고, 원 없이 다녔습니다. 다 태우고 온 기분이에요" (기안84)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기안84가 세상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산길로 손꼽히는 고대의 길 차마고도 대장정에 나선다. 11일 처음 방송되는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 시즌4에서 그 여정을 시청자와 공유한다.

기안84는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태계일주4' 제작발표회에서 "이제껏 한 여행 중에 가장 힘든 여행을 하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태계일주' 촬영을 다녀오면 보통 보름 정도 앓아눕는데, 이번에는 한 달 내내 아파서 수액도 계속 맞았다"며 "병에 걸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몸이 너무 안 좋았다"고 밝혔다.

기안84 특유의 낙천적인 태도와 현지 상황에 녹아드는 모습 덕분에 '태계일주' 시리즈는 매번 크게 화제가 됐다. 시즌3는 자체 최고 시청률 6.7%를 기록했다.

시즌1이 남미, 시즌2가 인도, 시즌3가 아프리카 여행을 다룬 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네팔의 에베레스트 여행이 그려진다.

기안84는 이번 여행이 '태계일주'의 마지막 시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뿌듯한 기분"이라며 "제작진은 마지막이라고 하지 말라고 했지만, 저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손뼉 칠 때 떠나는 게 멋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다음에 함께 떠날 만한 여행지가 보이지 않아요. 만약에 그런 여행지가 있다면, 그때는 또 떠나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들 수도 있겠죠. (웃음)"

이번 시즌에는 그동안 '태계일주' 시리즈에서 함께했던 유튜브 크리에이터 빠니보틀과 덱스, 배우 이시언이 한꺼번에 출연한다. 덱스는 다른 촬영 일정으로 인해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빠니보틀은 "고산지대라서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었고, 촬영하면서도 '이게 맞나' 싶었는데, 확실히 티저 영상을 보니까 출연진이 고생하는 만큼 재밌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시언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떠나니까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즐겁고 행복했다"며 "저도 모르게 자꾸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는 출연자 간의 유대감이 돈독해진 것을 이번 시즌의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김 PD는 "'이 사람들이 언제 이렇게까지 친해졌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날 것의 깊은 감정들이 많이 담겼다"며 "이런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조금 더 새롭게 다가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라스트 댄스 느낌으로 멋있게 가보자는 마음으로 떠났지만, '태계일주' 시리즈를 계속해달라는 의견이 있어서 저희끼리도 다시 한번 잘 얘기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행이 마지막이라고, 혹은 마지막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출연진의 의지가 중요하고, 그들의 생각에 대해 들어보면서 같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PD)

coup@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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