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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이돌 그룹 우주소녀 엑시에서 배우 추소정(30)으로의 새 출발, 시작이 나쁘지 않다.
그래서 더 소중했던 '이혼보험' 현장이었다. 매일같이 함께 연기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보내준 선배들에게도 감사했다. 추소정은 "현장에 가는 게 너무 기다려졌고, 휴차가 있는 게 너무 싫었다. 그곳에서 '아영아'라고 불리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했다. 그래서 끝날 때쯤에는 마음이 힘들었다. 한 번 정이 들면 헤어지는 게 힘든 사람들이다. 어릴 때부터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매니저들, 연습생들이 갑자기 헤어지는 경우가 많이 생겨 마음이 안 좋았다. 그때부터 마음을 잘 주지 못했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나서 저도 많이 따랐다. (이)동욱 선배는 '십오야'에서 처음 만났는데 당시에 저희 언니 결혼 축전까지 찍어주셔서 감동을 받았었다. 뒤에서 많이 챙겨주시고 앞에서 다정한 스타일보다는 까칠해보이지만, 다 챙겨주고 배려해주시는 느낌이다. (이)광수 오빠도 항상 다정한 느낌이다. 정말 매 장면을 진심을 다해서 고민해주셔서 옆에서 많이 배웠다. 반성도 많이 했다. '저렇게 연차가 있는 선배님도 아직 흐트러짐이 없이 쏟아내는데 초심을 잃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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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로서의 활동은 아직 '미정'이다. 멤버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탓에 팀 병행에 대한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다. 추소정은 "저는 리더다 보니 팀이 저에게는 우선순위였다. 저도 개인적으로 욕심이 많고, 도전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우주소녀로서 활동에 집중을 하고 싶기도 했다. 우주소녀로서 절대 후회가 없다. 모든 것을 다 쏟았다. 연습생 때부터 돌아보면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이 열심히 했다. 혼을 다 바치고 갈아넣었고, 모든 것을 포기했다. 그래서 전혀 후회도 없다. 저희 팀이 정말 자랑스럽고, 누군가는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말씀하시기도 하시지만, 저는 저희 팀이 제일 멋있고 자부심이 있다. 우주소녀로서 쌓은 시간들도 귀한 시간이고, 저에게 정말 많은 힘과 위로가 되어준 시간들로 남을 것 같다"며 웃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