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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회장딸' 애니, 재벌가 설득한 '테디 혼성그룹' 파격 데뷔조건[SC이슈]

기사입력 2025-06-11 06:05


'신세계 회장딸' 애니, 재벌가 설득한 '테디 혼성그룹' 파격 데뷔조건[…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신세계 회장 딸'은 왜 아이돌이 됐을까.

9일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은 애니의 데뷔를 공식화 했다. 애니는 아일릿 데뷔조였던 영서, 빅히트 출신 우찬, 안무가 베일리, 모델 출신 타잔과 함께 혼성그룹 올데이프로젝트로 23일 데뷔한다.

애니는 이명희 신세계 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이자,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의 동생 정유경 회장의 맏딸이다. 국내 최초 재벌 3세돌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만큼 온라인은 발칵 뒤집혔다. '재벌도 연예인 하는 세상이 됐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이 가장 많은 의문을 드러낸 지점은 바로 이것이다. 재벌가 맏딸이 경영 수업을 받는 대신 미래도 불투명한 연습생이 되는 걸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허락했냐는 것이다.

최측근에 따르면 처음 애니가 아이돌 지망생을 꿈꿨을 때는 집안 반대가 상당했다. 집안에서는 미국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컬럼비아 대학교에 합격하면 연습생을 허락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컬럼비아 대학교는 애니의 외조부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졸업한 곳이기도 하다. 애니는 피나는 노력 끝에 어머니의 바람대로 컬럼비아 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고 산업공학 대학원까지 수료했다. 이후 더블랙레이블에서 연습생으로 새로운 2막을 시작한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애니의 연습생 생활은 다른 연습생들과 다르지 않았다. 똑같이 트레이닝을 받고 월말평가에도 임하며 피나는 노력 끝에 데뷔 타이틀을 따냈다.

업계는 애니와 올데이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올데이프로젝트를 이끄는 수장은 빅뱅 2NE1 블랙핑크 전소미 등의 음악을 프로듀싱 해왔던 테디다. 음악과 무대에 있어 천재적인 감을 갖고 있는데다 완벽주의자이기까지 한 테디가 총력을 기울인 프로젝트인 만큼, 큰 한 방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 회장딸' 애니, 재벌가 설득한 '테디 혼성그룹' 파격 데뷔조건[…
그렇다면 애니가 테디의 손끝에서 탄생했던 K팝 선배들처럼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을 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관계자들은 애니의 존재는 어머니인 정 회장에게 강력한 카드가 되어줄 것이라 보고 있다.


'S급 연예인'의 광고 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다. 가장 최근의 대표적 사례로 '제니가 차올린 바나나킥 사건'을 들 수 있다. 선배 아티스트인 블랙핑크 제니는 지난 3월 미국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해 가장 좋아하는 과자가 '바나나킥'이라고 한마디 소개했다. 이후 농심 주가는 4일 연속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2640억원 증가하며 한달간 18.62%나 뛰어올랐다.

방탄소년단 지민이 SNS 라이브 방송에서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이 노출돼 '글로벌 불닭 챌린지'가 확산되자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지민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고마워한 일도 있었다. 이에 경쟁사 오뚜기는 방탄소년단 진과의 협업으로 퍼플에디션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청호나이스는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하면서 에스프레카페 매출이 전년대비 270% 폭증했고 정수기 매출도 18% 증가했다. 제주삼다수도 광고 사전 대비 브랜드 인지도가 6.4% 포인트 상승한 83.8%를 기록하며 신규가입 고객 증가 효과를 누렸다.

막강한 팬덤을 거느린 K팝 아티스트의 영향력은 기업 하나를 먹여 살릴 수 있다. 계약금을 비롯한 계약 조건이 까다로운 것이 문제인데, 만약 애니가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할 수만 있다면 모녀가 시너지를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K팝이 전세계 음악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만큼, 정유경 회장의 사업 구상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는 촉매제이자, 윤활유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젊은 이미지로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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