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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신세계 회장 딸'은 왜 아이돌이 됐을까.
네티즌들이 가장 많은 의문을 드러낸 지점은 바로 이것이다. 재벌가 맏딸이 경영 수업을 받는 대신 미래도 불투명한 연습생이 되는 걸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허락했냐는 것이다.
업계는 애니와 올데이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올데이프로젝트를 이끄는 수장은 빅뱅 2NE1 블랙핑크 전소미 등의 음악을 프로듀싱 해왔던 테디다. 음악과 무대에 있어 천재적인 감을 갖고 있는데다 완벽주의자이기까지 한 테디가 총력을 기울인 프로젝트인 만큼, 큰 한 방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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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급 연예인'의 광고 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다. 가장 최근의 대표적 사례로 '제니가 차올린 바나나킥 사건'을 들 수 있다. 선배 아티스트인 블랙핑크 제니는 지난 3월 미국 '제니퍼 허드슨 쇼'에 출연해 가장 좋아하는 과자가 '바나나킥'이라고 한마디 소개했다. 이후 농심 주가는 4일 연속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2640억원 증가하며 한달간 18.62%나 뛰어올랐다.
방탄소년단 지민이 SNS 라이브 방송에서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이 노출돼 '글로벌 불닭 챌린지'가 확산되자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지민 광고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고마워한 일도 있었다. 이에 경쟁사 오뚜기는 방탄소년단 진과의 협업으로 퍼플에디션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청호나이스는 임영웅을 모델로 발탁하면서 에스프레카페 매출이 전년대비 270% 폭증했고 정수기 매출도 18% 증가했다. 제주삼다수도 광고 사전 대비 브랜드 인지도가 6.4% 포인트 상승한 83.8%를 기록하며 신규가입 고객 증가 효과를 누렸다.
막강한 팬덤을 거느린 K팝 아티스트의 영향력은 기업 하나를 먹여 살릴 수 있다. 계약금을 비롯한 계약 조건이 까다로운 것이 문제인데, 만약 애니가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할 수만 있다면 모녀가 시너지를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K팝이 전세계 음악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만큼, 정유경 회장의 사업 구상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는 촉매제이자, 윤활유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젊은 이미지로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