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 금토드라마 '귀궁'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연출을 맡은 윤성식 감독과 집필을 맡은 윤수정 작가가 '귀궁'의 인기 비결과 시즌2에 대한 가능성에대해 입장을 전했다.
윤수정 작가는 '귀궁'의 해외 인기 비결에 대해 "한국 샤머니즘을 다룬 이야기가 아시아권 국가에 보편적인 정서를 자극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샤머니즘은 한때 배척받았지만 최근엔 다시 재조명받고 있다"며 "보편적 감성을 지키면서 잘 만든다면 해외 시청자도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윤성식 감독은 "귀신 캐릭터를 '한'이라는 한국적 정서를 기반으로 설계하고 CG 없이 실사로 표현한 점이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다"며 "귀신도 인격과 감정을 가진 존재라는 접근이 공감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철이의 유쾌한 매력과 무녀 여리의 전통의식은 글로벌 시청자에게도 색다른 볼거리였다"고 덧붙였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요청도 쇄도하고 있지만 제작진은 "애초에 시즌2를 전제로 기획한 드라마는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수정 작가는 "16부 엔딩은 시즌2를 염두에 둔 건 아니다. 다만 남아있는 강철이의 이야기엔 확장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윤 감독 역시 "팔척귀, 수살귀 등 한국적 귀물 캐릭터들은 충분히 K-오컬트 세계관으로 확장할 가치가 있다"며 "여건이 된다면 시즌2를 고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한편 지난 7일 방송된 '귀궁'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12.3%, 전국 11.0%를 기록했고 2049 시청률 2.7%로 토요 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