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강하늘이 영화 '84제곱미터' 속 우성이와 다른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하늘은 "사촌 형이 영화를 보고 자기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너무 심장이 아팠다고 하더라(웃음). 아무래도 소재가 현실적이다 보니, 그런 반응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보통 가족들이 제가 나온 영화를 보면, '재밌게 봤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이번엔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
강하늘은 30대 직장인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은 빚으로 투자한 사람) 우성을 연기했다. 이에 그는 "우성이 캐릭터가 이해는 되지만, 공감을 하진 못했다. 제 기질과는 너무 다르다. 저는 뭐 하나에 올인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영끌족'이라는 단어를 원래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연기하면서 더 정확한 의미를 알게 됐다"며 "가장 표현하고 싶었던 건, 이렇게 모든 것에 올인할 수 있는 사람이 가진 치열함인데, 그 치열함이 꺼졌을 때 오는 처참함이 있지 않나. 그걸 그리고 싶었다. 실제 대본에도 캐릭터 설명이 그렇게 적혀 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체중 증량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하늘은 "영화에서 보면 우성이는 맨날 인스턴트 음식을 먹고, 바닥에 과자 부스러기로 지저분하지 않나. 몸이 슬림하다거나, 관리한 모습이면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며 "의상도 집 앞 분리수거 하다가 마주쳤을 때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흔히 입을 수 있는 의상을 입고 싶었다. 그 주변에 사는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서 일부러 노메이크업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