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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전 '범 내려온다' 나올까…국악 1천곡 음원 데이터 구축

기사입력 2025-07-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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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국립국악원, 국악 생성 AI 모델 개발 위한 데이터 구축

일반에 음원 공개…"미래형 국악기 활용·국악 알리기 기여" 기대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국악 음원을 인공지능(AI) 음악 생성 서비스에 활용할 길이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2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대회의실에서 국악 합주곡 디지털 음원 데이터 구축 사업의 착수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는 국립국악원과 사업 수행기관인 AI 음악 생성 기업 뉴튠 관계자, 국악 전문 음악가와 창작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과제는 생성형 AI 시장에서 서양 클래식과 대중음악 중심의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 대응해 한국 전통 음악인 국악 데이터를 구축, AI 음원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AI 음원 생성 서비스 시장은 수노(Suno), 유디오(Udio), 일레븐랩스(Elevenlabs) 등 해외 플랫폼이 주도하며 서양 음악에 편중돼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악 합주곡 디지털 음원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정악, 민속악, 창작곡 등 총 1천곡을 선별해 악기별 멀티트랙 녹음을 진행한다.

이어 장단, 박자, 템포, 무드 등 음악적 속성을 세부적으로 라벨링하는 과정을 거치고 가공된 데이터는 AI 음악 생성에 활용한다.

AI 음악 생성 모델 개발사 뉴튠이 데이터 검증을 위한 AI 모델을 만든 뒤 고도화하면 국립국악원에서 국악 특성에 맞는 장단 구조와 음색을 정밀하게 반영할 수 있는 작곡 엔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악 전문가는 물론 일반 사용자도 간단한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국악 음원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령 "조선 후기 배경 사극에 어울리는 민속악풍의 경쾌한 음악을 80 BPM으로 만들어줘"와 같은 명령어를 입력하면 국악 곡이 생성되는 방식이다.

국악 디지털 음원 데이터는 내년 상반기 중 AI 통합 플랫폼 'AI 허브', 국립국악원 누리집, 문화체육관광부 디지털문화자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황종성 NIA 원장은 "해외 AI 음원 서비스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국악 전문 AI 데이터셋 구축은 문화적 다양성 확보는 물론 우리 전통 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업 총괄책임자인 김채원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은 "AI 학습용 국악 데이터 구축을 통해 생성형 AI 산업의 왜곡된 국악 생성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형 국악기 활용 생태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csm@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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