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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 홍진희와 5년 절교한 사연 "택시 사건 후 마음 닫아"

기사입력 2025-07-22 07:05


조혜련, 홍진희와 5년 절교한 사연 "택시 사건 후 마음 닫아"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조혜련과 홍진희가 5년 동안 절교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30년 절친' 조혜련과 홍진희가 우정을 회복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이날 조혜련과 홍진희는 과거 5년간 연락을 끊게 된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조혜련은 당시 홍진희가 일일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연기 연습을 도와주기 위해 자진해서 집을 찾아가 늦은 밤까지 함께 대본을 보며 연습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홍진희는 "혜련이가 데려다 달라고 했지만 녹화 전날이라서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가라고 했더니 혜련이 기분이 안 좋은 거다. '알았어'하고 나가서는 몇 년 동안 연락이 없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조혜련은 "그날 비바람이 엄청 불었다. 그래서 택시가 안 잡혀서 울면서 혼자 집까지 30분을 걸어서 갔다"며 "'내 일도 아니고 언니를 위해서 간 건데 어떻게 그렇게 자기가 내일 힘들 수 있으니까 택시를 타고 가라고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의 문을 닫았다. 나도 되게 신기한 게 호탕해 보이지만 속은 여린 게 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혜은이는 "나 같아도 화날 거 같다. 나 같으면 혜련이를 집까지 태워다 줬을 거 같다"며 조혜련의 입장에 공감했다. 그러자 박원숙은 "진희 입장에서는 내일 녹화고 대사 분량이 많으니까 부담감이 컸을 거라 이해가 된다. 택시가 안 잡힐 줄 몰랐으니까 별생각 없이 얘기한 걸 거다"라며 홍진희를 두둔했다.

조혜련은 "그때 내가 '택시 안 잡히니까 나와달라'고 했으면 언니는 나왔을 거 같냐"고 물었고, 홍진희는 "그러면 택시 잡아줄 테니까 기다리라고 했을 거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그때 몇 년 만에 드라마를 하는데 대사가 주인공 못지않게 많아서 너무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토로했다.

사건 이후로 5년간 연락을 안 하고 지냈다는 두 사람은 '아이콘택트'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재회하게 됐다고. 조혜련과 연락이 끊긴 이유를 몰랐다는 홍진희는 "나도 막 전화를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혜련이와 만나면 어릴 때 기분으로 돌아가기는 했지만 바쁜 거 아니까 자주 연락을 못 했다"며 "당시 프로그램 작가와 친분이 있어서 얘기하다가 혜련이와 연락이 끊긴 이야기를 하게 됐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조혜련은 "언니를 보고 그때 얘기를 하면서 서러움을 쏟아냈는데 언니가 '야, 콜택시 부르면 되잖아'라고 하는 거다. 거기서 끝났다. 깔깔대면서 웃으면서 끝났다"며 "그때 영상 조회수가 몇백만 뷰가 나왔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갈등에 대한 시청자 의견은 어땠냐"며 궁금해했고, 두 사람은 "'둘 다 똑같다', '둘 다 부족하다'는 반응이었다"고 답해 폭소케 했다.


조혜련, 홍진희와 5년 절교한 사연 "택시 사건 후 마음 닫아"

한편 홍진희는 "혜련이가 '언니는 돈도 안 벌면서 뭐 먹고 살아?'라고 하더라. 그래서 난 자존심은 있어서 '네가 돈 줄 거 아니면 그런 거 물어보는 거 아니야'라고 했다. 그랬더니 얘가 요즘에 나한테 어버이날이라고 용돈도 준다"며 고마워했다. 또한 "생일 파티도 해주고 단골식당에 50만 원 선결제까지 해준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조혜련은 "물어보려고 돈을 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원숙은 "욕먹고 화나도 계속 관계가 유지되는 건 혜련이가 있어서 유지가 되는 거 같다. 진희는 자존심 때문에 표현하지 않는 스타일이고 혜련이는 사랑을 베풀지 않으면 자기가 못 견딘다"며 조헤련을 칭찬했다.

조혜련은 "진희 언니는 정말 선을 벗어나지 않는다. 언니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언니를 높게 평가하고 좋아하는 이유가 언니가 선을 벗어나지 않고 변함없기 때문"이라며 홍진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언니 환갑 때는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 펜션을 빌린 후에 언니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해서 축가로 '아나까나'도 불러줬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언니를 젊은 시절에 만났는데 나에게는 정말 큰언니 같은 존재다. 어느 날 언니 집에 갔는데 언니를 내가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도 외로운 걸 못 견디지만 난 그래도 외로움 달래줄 남편을 만났는데 언니는 늘 그 자리에 있는 게 내가 느끼기에는 외로워 보였다. 언니는 되게 강하게 살고 괜찮다고 하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항상 마음이 간다. 엄마 다음다음 정도로 마음이 갈 정도로 가족 같다"며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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