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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엔드, 브로드웨이에서 대 성공을 거둔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가 한국 초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도서, 영화, 무대까지 문화 예술 전 분야에서 상업적, 예술적 성취를 모두 이뤄낸 보기드문 작품이다. 태평양 한가운데에 구명보트에 남겨진 소년 파이와 벵골 호랑이 리처드 파커의 227일간의 감동과 희망을 다룬 작가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는 발간 약 1년 만에 맨부커상을 수상했으며 전 세계 50개 언어로 출판, 1500만 부 이상이 판매되며 영미 문학계를 넘어 21세기를 대표하는 현대 고전으로 손꼽힌다.
이어 '와호장룡', '색, 계'의 거장 이안 감독이 2012년 영화화하여 흥미진진한 서사와 철학적 메시지를 CG기술이 뒷받침된 장대한 영상미로 깊이 있게 구현했다. 아카데미상 감독상, 음악상, 촬영상, 시각효과상 4개 부문으로 그해 최다 수상작이 되었으며 골든 글로브상, 그래미상 등 주요 시상식에서 수상 및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6억 9백만 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했다.
한국 프로덕션은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의 연출을 그대로 제작하는 레플리카 방식으로 공연된다. 기획 단계부터 전 세계에서 관심을 모은 프로젝트에는 영국과 미국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연극, 뮤지컬, 오페라, 영화 등 문화 예술계 전 장르에서 주목받는 크리에이터들이 협업했다.
"'라이프 오브 파이'를 처음 마주했던 그날의 충격과 감동을 생생히 기억한다"는 제작사 에스앤코 대표 신동원 프로듀서는 "그 경이로운 무대를 한국 관객 여러분들께 소개할 날을 고대하며 준비해왔다. GS아트센터의 개관과 함께 선보이는 이 무대가 공연예술의 또 다른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고 대한민국에 새로운 장르가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한국 초연 제작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오리지널 프로듀서 사이먼 프렌드는 "'라이프 오브 파이'를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 이 작품은 전 세계 무대에서 놀라운 무대 예술과 깊이 있는 메시지로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영감을 줬다. 무대 위에 펼쳐지는 모든 장면은 우리 크리에이티브팀의 한없는 열정과 놀라운 기량이 빚어낸 결과물이며, 이 모든 여정에 함께해준 이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한국의 관객 여러분도, 무대의 마법이 삶의 본질적인 질문들과 맞닿는 이 특별한 세계 속에서, 오직 라이브 공연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경이로움을 발견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