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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이상근 감독이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를 통해 배우 안보현과 첫 작업을 함께한 소감을 전했다.
앞서 이 감독은 최근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보현 씨는 나랑 MBTI가 같고, 공통점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안보현 역시 이 감독을 보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언급했다. 이 감독은 "촬영 당시 윤아 씨가 MBTI 맹신론자였다. 저도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다고 하면서, 궁금해서 집에 와서 해봤는데 정말 다 맞더라. 제 MBTI가 INFJ인데, 보현 씨도 저와 똑같았다. 처음 보현 씨를 봤을 땐, 너무 커서 '세상에 이런 인간이 있나' 싶을 정도로 놀라웠다. 마치 알파메일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만약 저에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저렇게(안보현처럼)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또 다행이도 보현 씨에게 길구라는 캐릭터의 삶과 감정에 대해 설명했을 때, 쉽게 잘 이해하더라. 보현 씨의 내면에 파이터가 있을 줄 알았는데, 웬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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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이 감독은 데뷔작인 '엑시트'가 큰 흥행 성과를 거둔 만큼, '악마가 이사왔다' 개봉을 앞두고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는 "영화를 편집하면서 한 500번 넘게 본 것 같다. 장면 장면마다 그리라고 하면 그릴 수 있을 정도로 다 외우고 있다. 지금은 작품에 너무 많이 개입된 상태여서 객관적인 판단이 잘 안 된다. 관객들이 영화를 봐주신 후에 차분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