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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이성미 뼛속부터 금수저였다 "60년대에 집에 에어콘, 父 전봇대 사업 대박"
송승환은 "한달에 한번씩 밥 먹는 모임의 동료 이성미를 간과했다. 대한민국 1호 여성 개그우먼 아니냐"고 소개했다.
송승환은 이성미의 어린 시절을 언급하며 부잣집 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난 글씨도 못 썼다. 사립초 입학 시험을 보고 나왔는데 금방 나왔다. 그런데 엄마가 학교에 피아노 교실을 만들어준 걸 보니 뒷구멍으로 들어갔다. 우리 엄마가 그림 그려가지고 상을 받았다. 엄마 치맛바람이 장난 아니었다. 육성회 부회장 회장 옆구리에 차고 다녔다. 난 창피했다. 우리 엄마가 나보다 학교를 더 다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엄마가 새 엄마였다는 것. 이성미는 "친엄마는 100일 때부터 없어졌다. 지금도 어떻게 된건지 모른다. 100일 사진에 엄마가 없고 고모부가 날 안고 찍은 사진만 있다. 3~4살쯤부터 엄마가 사진에 있었는데 새 엄마였다. 나한테 너무 잘해서 친엄마인줄 알았다"고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성미는 초등학교 6학년때 아버지가 사업이 실패하고 엄마는 암투병을 했다고. 이성미는 "아버지 사업이 폭싹 망했다. 전봇대가 시멘트 전봇대로 바뀌면서 아버지가 새우양식 사업을 시작하셨다. 뉴스에도 나왔다. 일본 양식 새우를 한국에서 하겠다고 헬기로 새우를 날으는 장면이 뉴스로 소개됐다. 그런데 일주일 뒤에 새우들이 다 죽어서 폭싹 망했다. 집에 빨간 딱지 붙고 남의 집 문간방에 살면서 내 삶이 뒤바뀌었다"고 했다.
이성미는 "인생이 덧 없다 생각한게 그때 부터다. 하루아침에 나동그라지니까. 외동이라 말할 사람도 없고 암으로 투병중인 엄마는 날 못챙기고, 아빠는 너무 의기소침해지고, 인생이 이렇게 바닥을 칠수 있나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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