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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전소미가 성장 과정에서 느낀 혼란과 변화를 이번 앨범에 담아냈다.
이번 두 번째 EP 앨범 '카오틱&컨퓨즈드'는 전소미가 보다 솔직하고 다양한 이야기들과 함께 음악적 도전과 변화를 집약했다. 스터터 하우스라는 새로운 장르적 시도를 꾀한 타이틀곡 '클로저'를 비롯, 수록곡 모두 전소미를 둘러싼 여러가지 혼돈스러운 상황, 아티스트로 고민과 내적 갈등이 담겼다.
전소미는 이러한 변화에 "어떠한 변화를 노리고 한 건 아니고, 솔직하게 노래를 하고 앨범을 만들고 작업을 하는 편이다. 시기적으로 어른스러워지고, 커가고 있는 이 과정에서 슬슬 이런 모습을 보여줄 단계가 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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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이오아이로 데뷔했던 2016년 당시를 떠올리며 "아이오아이 활동부터 해서 10년 차인데, 이제 벌써 24세다. 거기에서 어떤 신선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대중은 중학생 시절이었던 절 보셨다. 그런데 제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인간으로 살아온 삶이 있다. 갑자기 진중한 아티스트 모습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드실 것 같은데, 오글거리지 않은 선에서 대중이 저를 아티스트로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다"며 끄덕였다.
또 "이 시기에 솔로로 변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시기라 생각했다. 계속 성장하며 다른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이번 앨범에서 확고하게 할 수 있고, 보여드릴 수 있는 시기인 것 같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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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제가 사회생활을 너무 일찍 시작했고, 방송에 나오기 시작할 때도 어렸다. 그래서 또래보다는 경험들이 많다. 나름 성숙하지만, 아직도 나이는 어리다. 어떤 대중분은 제가 너무 오래 했으니, 저를 30세로 생각하시더라. 그런 데서 오는 고민이 있었다"며 덧붙였다.
이러한 '혼란스러움'에 "혼란스러운 상황은 현재진행형이다. 혼란을 거쳐 답을 찾은 게 아니라, 그냥 이 상황을 앨범에 담았다. 그래서 이걸 내보냈을 때 속 시원한 느낌인 것 같다. 드디어 나왔다니. 저만 앓던 감정들이 보여지는 게 처음이라, 저한테는 속시원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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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서는 "중의적 의미를 많이 뒀다. 뮤직비디오 메시지도 '예쁜 여자라 불러줘'라는 상대가 있는 게 아니라, 나르시즘으로 잡았다. 나를 지극히 갈망하지만, 자기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증오하는 마음도 있다더라. 그 감정선을 연기하려고 했다. 어떻게 생겼다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이미 각자만의 매력과 아름다움이 있다는 의미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어떤 음악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메시지를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계속 이렇게 메시지를 줬으면 하는 마음이라 굉장히 마음에 든다. 계속해서 느낀 감정을 토대로 작업을 하고 표현하면서 알려드리고 싶다. 제가 전하는 메시지는 이런 것이라면서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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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적인 무드와 대비되는 강렬한 에너지, 웅장하고도 세련된 사운드에 대해서는 "대중이 저에게 바라는 모습은 퍼포먼스, 그리고 댄스곡인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도 댄스곡의 정신은 이어간다. 그러나 장르적으로도 한 단계 깊어졌다. 마냥 대중적이기보다는 전통 하우스다. 타이틀곡만큼은 강인하고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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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는 저를 엄청난 아티스트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냥 어느 집의 첫째 딸 정도다. 저를 봤을 때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대중이 보시기에도 딱 중학교 때 이미지가 강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예전의 저와 지금의 제가 같은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는데, 이 부담을 덜어도 되겠더라. 과거를 좀 벗어나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전소미의 두 번째 EP '카오틱&컨퓨즈드'와 타이틀곡 '클로저' 음원은 8월 11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