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고양이털 취약..약 먹으며 촬영"…'냥육권 전쟁' 윤두준♥김슬기, 시성비 단막극 통할까(종합)

기사입력 2025-08-11 14:38


[SC현장] "고양이털 취약..약 먹으며 촬영"…'냥육권 전쟁' 윤두준♥…
사진=tvN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짧지만 굵은,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단막극이 안방을 찾아온다.

11일 오후 네이버TV·티빙을 통해 tvN 'O'PENing(오프닝) 2025' 스페셜 토크가 생중계 됐다. 이날 스페셜 토크에는 올해 '오프닝 2025' 중 한 편인 '냥육권 전쟁'의 윤두준, 김슬기, 그리고 '오프닝 2025' 총괄 김경규 스튜디오드래곤 PD, 양시권 CJ ENM 채널사업부장이 참석했다.

'오프닝 2025'는 신인 창작자 발굴·육성 프로젝트 오펜(O'PEN) 당선작을 영상화한 tvN 단막극 연작 시리즈다. 2017 년 tvN '드라마 스테이지'로 시작해 신인 작가와 연출자의 등용문 역할을 해온 '오프닝'은 올해 여덟 번째 해를 맞아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와 범위, 대체 가족 등 다채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때로는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이야기를 5 개 작품을 선정했다. 그 결과 올해 '오프닝 2025'는 '냥육권 전쟁'(지수희 극본, 유학찬 연출) '내 딸 친구의 엄마'(신유정 극본, 김나경 연출) '화자의 스칼렛'(강슬 극본, 유시연 연출) '그날의 호수'(성다혜 극본, 이명진 연출) '하우스키퍼'(한설 극본, 정우식 연출)가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함께 제작됐고 tvN을 통해 방송된다.

특히 오는 17일 '오프닝 2025' 첫 포문을 열 '냥육권 전쟁'은 이혼을 앞둔 부부가 같이 키우던 고양이의 양육권을 두고 아옹다옹 냥육권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윤두준과 김슬기가 2015년 방송된 MBC 드라마 '퐁당퐁당 러브'(김지현 각본·연출) 이후 10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두 사람은 이혼을 고민하는 5년 차 부부로 열연을 펼쳤다.


[SC현장] "고양이털 취약..약 먹으며 촬영"…'냥육권 전쟁' 윤두준♥…
사진=tvN
이날 윤두준은 "오랜만에 단막극으로 찾아오게 됐다. 하이라이트 활동 때문에 작품 시간 맞추기 쉽지 않았는데 짤막한 단막극 '냥육권 전쟁'을 제안 받아 하게 됐다. 시기적으로 너무 좋았고 체질적으로 고양이와 친하지 않는데 한편으로는 내게 도전이 될 것 같았다. 고양이 털 알레르기가 있는데 약을 먹고 촬영을 해도 쉽지 않더라. 앞으로 단막극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고 많은 신예 작가가 도전할 수 있게 책임감도 생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2022년 방영된 KBS2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 이후 3년 만에 안방으로 컴백한 김슬기는 "단막극을 사랑한다. 요즘은 워낙 바쁘다 보니 긴 호흡의 이야기를 볼 때는 시작할 때부터 부담감이 있지 않나? 보는 사람도, 촬영하는 사람도 짧은 시간에 기승전결을 다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게 단막극인 것 같다"며 "실제로 나는 강아지를 키우는데 반려동물에 대한 마음을 가지고 시나리오를 봤을 때 견주로서 흥미로웠다. 반려동물 이야기 뿐만 아니라 부부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됐고 마지막에는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어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SC현장] "고양이털 취약..약 먹으며 촬영"…'냥육권 전쟁' 윤두준♥…
사진=tvN
10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해 윤두준은 "'퐁당퐁당 러브'는 전설의 작품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했던 작품이라 여러 번 봤다.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오랜만에 만난 기분은 아니었다. 얼마 전 촬영한 동료인 것 처럼 낯선 게 없었다. 그게 큰 행운인 것 같다"며 김슬기를 향해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아무래도 결혼 경험이 없어서 재미있고 신선했다. 결혼한 스태프들에 많이 물어봤던 것 같다. 기혼자들은 신혼 때 갈등을 많이 말해주더라. 그래도 결말은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슬기도 "깊어진 주름만큼 여유가 생겼다. 서로를 배려하는 성숙함을 느꼈다. 만나자마자 '잘 지내줘서 고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시 만날 수 있음에 큰 감사함을 느끼며 촬영했다"며 "10년 전 (전작에서) 충분히 사랑해서 이 작품에서는 편안하게 미워하고 싸웠다. 어쩌다 한 번씩 윤두준이 나를 쳐다보며 불러줄 때 '왜 이렇게 상냥하게 하지?'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웃었다.


[SC현장] "고양이털 취약..약 먹으며 촬영"…'냥육권 전쟁' 윤두준♥…
사진=tvN
김경규 PD는 "'오프닝 2025'는 5작품이 준비되어 있다. 앞으로 창작자와 시청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한다"며, 양시권 채널사업부장은 "많은 장르, 그 안에서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매년 '오프닝'을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며 "요즘 소위 말하는 시성비에 잘 맞는 게 지금의 단막극인 것 같다. 티빙에서도 같이 진행한다. 시청자가 만족스러우면 N차 관람고 가능하다. 많은 시청 바란다"고 당부했다.

'냥육권 전쟁'은 오는 17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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