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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오은영 박사가 이혼을 권했던 절망 부부 근황이 공개됐다.
당시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무심함에 서운해했을 아내의 마음에 공감하면서도 아내가 다소 급한 성격으로 상대방의 말을 끊는 습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남편에게는 행동부터 시작해서 표현하는 연습을, 아내에게는 칭찬과 기다림을 솔루션으로 조언했다. 또 남편에게 개인시간을 줄 것도 제안했다.
방송 이후 10개월 만에 만난 '노코멘트 부부'의 일상은 크게 달라져 있었다. 부부는 다정한 스킨십은 물론 서로에게 일상을 공유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내는 남편을 닦달하기보다 기다려줬고, 남편에게 개인적인 자유시간도 줬다. 이날 남편은 결혼기념일을 맞아 결혼 12년 만에 처음으로 아내에게 꽃과 손편지까지 선물했다. 아내는 "감동했다. '이게 행복이구나'라고 느낀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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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절망 부부' 남편은 매일 같이 아내와 함께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 스스로 출근했고, 몸이 덜덜 떨리는 금단 증상을 쫓기 위해 걷기 운동 겸 배송 업무도 시작했다. 제작진이 돌발적으로 집안에 술이 있는지 뒤졌으나 술은 나오지 않았다. '절망 부부' 남편은 "내게만 좋은 게 아니라 우리 가정에 좋은 영향을 준 프로그램"이라며 아내에게 "내게 믿음을 줘서 고마워"라고 전했다.
세 번째 주인공은 2025년 1월 20일 106회 방송에 출연한 'K-장녀 가족'이었다. 조울증을 앓고 있는 아빠와 아빠로 인한 힘듦을 딸에게 털어놓는 엄마 때문에 장녀로서 가족 사이를 중재해야 했던 K-장녀의 이야기는 방송 후 전국 K-장녀들의 공감과 용기, 위로의 반응을 모았다. 과거 조울증을 앓은 아빠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물건을 수집해 집안은 물론 운영하던 식당까지 빼곡하게 채워 충격을 줬다.
방송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만난 'K-장녀 가족'의 일상도 웃음으로 채워졌다. 아빠는 베란다 생활을 청산하고 짐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는 중이었다. 'K-장녀 가족' 아빠는 "오은영 박사님의 솔루션이 많은 도움이 됐다. 안 그랬으면 지금도 고집부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장녀 가족' 엄마 역시 오은영 박사의 권유에 따라 심리 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전보다 심리 상태가 많이 편해진 상태였다.
당시 오은영 박사는 부모님의 오랜 갈등으로 인한 딸의 불안감을 포착, 딸의 심리 상태를 우려했다. 부모님의 변화는 K-장녀의 불안감도 잠재웠다. 딸은 달라진 부모님을 보며 "엄마 아빠는 엄마 아빠의 삶을 잘 살고 계시니까 저는 저의 가족의 삶을 잘 살겠습니다. 같이 노력해 줘서 고마워요"라고 말했다.
'결혼 지옥' 애프터 특집 1편에 등장한 세 가족은 '결혼 지옥' 출연을 통해 자신의 진짜 모습을 돌아봤다. 큰 충격이었지만 이는 변화에 대한 의지로 작용했고,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세 가족 모두 입을 모아 "갈등을 겪고 있다면 숨기지 말고 '결혼 지옥'의 문을 두드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결혼 지옥'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서는 이유일 것이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애프터 특집 2부는 8월 17일 월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