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박찬욱 감독이 미국작가조합(Writers Guild of America, WGA) 제명 이슈에 대해 의연한 태도로 맞섰다.
이어 "박 감독은 WGA로부터 문제 제기를 받은 이후 올해 봄 열린 청문회에 참석해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했고 '각본 집필'이 아니었음을 성실하게 해명했다. 실제로 청문회에서 박 감독의 해명이 어느정도 받아들여졌고 이후 심사위원으로부터 주의를 요한다는 '비공개 경고'를 권고받았는데, 갑자기 이사회에서 '비공개 경고'를 뒤집고 즉각 제명을 결정한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이 올해 봄에 끝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WGA 제명 이후 할리우드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항소를 하는 과정이 굉장히 어렵고 긴 시간이 걸린다. 박 감독은 항소 보다 신작 '어쩔수가없다' 작업에 매진하는 쪽으로 결정해 항소를 포기했다. 제명 당한 후 할리우드 활동이 힘들다는 이야기도 사실이 아니다. 우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최근 '동조자' 때문에 박찬욱 감독이 WGA로부터 제명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팬들의 걱정이 커졌다.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WGA가 이날 HBO 시리즈 '동조자'의 극본을 집필한 박찬욱 감독과 돈 맥켈러 배우 겸 감독의 회원 자격을 정지하고 두 사람을 조합에서 제명하겠다고 성명을 낸 사실을 보도했다. WGA는 박찬욱 감독과 돈 맥켈러를 제명한 이유로 지난 2023년 진행된 작가 파업 기간 동안 쓴 '동조자' 극본을 근거로 들었고 구체적인 파업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았던 상태. WGA 제명으로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활동이 제약을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