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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캐리커처 작가 겸 배우 정은혜가 새 아빠를 위해 진술서를 작성했다.
정은혜의 동생은 "이제 성씨 바뀌지 않냐.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정은혜는 "네가 서은백이라면 내가 서은혜로 바뀌는 게 훨씬 좋다. 진짜 내 친 동생으로, 내 친 아빠로"라고 전했다. 이어 동생은 "나는 이제야 누나를 조금씩 알아가는 느낌이다"고 하자, 정은혜는 "'동상이몽2'에서 네가 말하는 중에 알았다"면서 동생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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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은혜는 "혼인신고를 다시해서 서은혜로 새로 만들면 어떠냐"고 했다. 키워주신 아빠 성 따라 변경하고 싶다고.
서은혜의 어머니는 "은혜가 어릴 때 친권을 어른들이 결정한다는 것이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변경해도 좋으니 지켜보기로 결정했었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은혜가 늘 '진짜 아빠는 서동일'이라고 한다"고 하자, 아버지는 "은혜 입에서 서은혜 그러면"이라며 감동 받았다.
또한 정은혜와 15살 나이 차가 나는 동생 서은백은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털어놨다. 언제나 누나가 먼저인 게 당연한 삶을 살던 서은백은 늘 참아왔던 생활에 어느 날 갑자기 서러움이 폭발했던 날을 회상했다. 그는 "나는 왜 이런 가정환경에 태어났지. 그런 안 좋은 생각들이 그날 막 터졌다. 19년 처음으로 누나한테 못된 말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직접 겪고 난 후에야 누나를 처음으로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anjee8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