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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서커스 '쿠자(KOOZA)'의 상징, 거대한 '빅탑'이 지난 9일 부산 센텀시티 내 5000평 부지 위로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아시아 투어의 첫 시작을 홍콩에서 성황리에 마친 태양의서커스는, 국내 첫 공연 도시로 수도 서울이 아닌 부산을 선택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부산 센텀시티 중심에 자리한 대형 백화점과 오피스, 주거지가 혼재된 도심 한가운데에 초대형 빅탑이 세워진다는 점은 그 자체로 특별하고 상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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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서커스 빅탑과 시설물은 움직이는 마을이라 불릴 만큼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한다. 약 2500석을 수용 가능한 빅탑은 특수 비닐 캔버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높이 약 20미터, 지름 약 51미터의 거대한 규모이다. 빅탑 외에도 MD, F&B, 비어가든 등이 갖추어진 로비 텐트와 의상실, 분장실 및 시설과 장비가 완비된 훈련장, 물리치료실을 갖춘 아티스틱 텐트가 동반 설치된다. 마을의 심장이나 마찬가지인 키친 시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공간 중 하나다. 하루 3회, 주 5일의 식사를 제공하는 이곳은 출연진과 스태프의 회의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 모든 시설물의 전력과 상, 하수도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빅탑 내 모든 텐트는 냉, 난방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쾌적한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54명의 아티스트를 포함한 120여 명 이상이 참여해 부산에서 40여 일간 공연을 이어가는 만큼 거대한 마을 하나가 지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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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규모의 빅탑을 전율과 감동으로 가득 채울 태양의서커스, 쿠자는 경이로운 아크로바틱 퍼포먼스와 광대 예술, 다채롭고 흥미로운 캐릭터들을 통해 평생 잊지 못할 체험을 선사한다. 하이 와이어, 티터보드, 휠 오브 데스 등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하는 퍼포먼스들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며 놀라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쿠자의 부산 공연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태양의서커스는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세계적인 단체로 지난 40년간 상상력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확장시켜 왔으며, 멀티미디어 제작, 몰입형 체험, 특별한 이벤트와 같이 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시도를 해왔다. 40주년을 맞이한 태양의서커스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그동안 현실성에 도전하고,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예술과 창의성을 통해 세상을 밝히는 역할을 해왔다. 1984년 창립 이래로 6개 대륙, 86개국에서 4억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전달했다. 이 캐나다 단체는 현재 80개 국적의 1200여 명의 아티스트를 포함하여 4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