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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이광수가 서러웠던 신인 시절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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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진은 "내가 숫자 잘 기억한다"면서 당시 동료들이 유재석의 첫 광고를 부러워 했다고.
유재석은 첫 맥주 CF 촬영 비하인드로 "호주까지 가서 찍었다. 내가 맥주를 못 마시는데 감독님이 상관없다고 하셨다. 근데 두 잔 마시니까 얼굴이 확 빨개졌다. 호주 바텐더 분이 무알콜 맥주를 줘서 마셨다. 안 그랬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회상했다.
양세찬이 "500만 원이면 당시 어떤 수준이었냐"고 묻자, 지석진은 "당시 출연료가 15만~20만 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11만 원이었다"고 정정했고, 양세찬은 "저는 첫 출연료가 20얼마였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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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는 "첫 광고료로 300만 원을 받았지만, 계약을 잘못해서 회사에 거의 다 줬다"고 털어놨다.
이광수는 "그때 수익이 없었다. 계약서를 잘못 썼다. 정말 몰랐다"면서 "사인 하라고 해서 그냥 사인 했다. 잘 보이고 싶었다. 지금 바로 안 하면 내가 잘못 보일까봐 (그랬다)"며 간절했던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유재석은 "계약서를 써본 적이 없어서 그렇다. 그런 경우가 많다. 그때는 지금처럼 유튜브나 이런 게 없지 않냐"고 안타까워 했다.
다만 지석진은 "회사가 맞을 수도 있다. 네가 그때 가져갈 게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고, 이광수는 "이 형 왜 이러냐. 나를 왜 이렇게 서운하게 하는 거냐. 내 아픈 상처를 건드냐. 어렵게 이야기 꺼냈는데 공감은 못 해주냐"고 분노해 웃음을 안겼다.
그럼에도 지석진은 "네가 먹은 것도 있고 이동한 것도 있지 않냐. 회사 입장은 또 제하다 보면.."이라고 꿋꿋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쳤고, 이광수는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이광수는 "'하이킥'하면서 까지 계약이었다. 그때까지 수익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광수는 "옷도 그때 제가 스타일리스 없이 직접 가게에 가서 '저 이런 방송 나가는데 저 좀 해주실 수 있어요' 하고 받아왔다"면서 "매니저도 없어서 버스 타고 다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지석진은 "그 회사는 뭐 한 거냐"고 분노했고, 유재석은 "그 기획사에 왜 있었냐"고 답답해 했다.
이광수는 "그땐 몰랐다. 오디션도 본 적 없었다. 오디션 본 게 '하이킥'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지석진은 "그럼 네가 '하이킥' 오디션 합격해서 네가 옷을 구해서 버스 타고 다니고 출연료는 회사로 간 거냐. 말이 안 된다"고 황당해 했고, 유재석 또한 "너 'PD수첩'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속상해 했다.
이광수는 "지금은 지나 간 이야기"라며 현재 소속사와 16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