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인터뷰] "동덕여대 동기 전소민? 넘 든든해"…'온리 갓' 한지은의 성장 드라마(종합)

기사입력 2025-08-15 18:09


[SC인터뷰] "동덕여대 동기 전소민? 넘 든든해"…'온리 갓' 한지은의…
사진 제공=㈜트리플픽쳐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한지은(38)이 데뷔 19년 차에도 변함없는 연기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에 자신만의 색을 담은 깊이 있는 연기로 또 한 번 존재감을 발휘했다.

22일 개봉하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은 사제 서품을 받은 신부 도운이 실종된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고해성사를 듣고, 복수와 신앙심 사이의 딜레마 속에서 감춰진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로, '더블패티'의 백승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스포츠조선과 만난 한지은은 "언론 시사회 전에 이미 내부 시사회를 통해 본 적 있었다. 이후 최종적으로 수정된 버전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봤는데 좀 더 몰입감이 생겼더라"며 "감독님이 갖고 계신 작품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묻어났고, 캐릭터 한 명 한 명마다 애정을 많이 쏟아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SC인터뷰] "동덕여대 동기 전소민? 넘 든든해"…'온리 갓' 한지은의…
영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 스틸. 사진 제공=㈜트리플픽쳐스
한지은은 실종 사건을 파헤치는 강력계 형사 윤주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영화에서 전사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주영이가 아이를 지울 수밖에 없지 않았나. 스스로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과 또다시 아이를 갖게 된 과정을 깊이 있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며 "과연 이 캐릭터만이 느낄 수 있는 심적인 무게감을 온전히 제가 다 이해하고 가져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고 밝혔다.

또 형사 캐릭터를 연기했던 만큼, 극 중에서 탄탄한 액션 신을 소화하기도 했다. 한지은은 "예전에 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와 올해 개봉한 영화 '히트맨2'를 준비하면서 액션 스쿨을 다녔다. 개인적으로도 액션에 관심이 많아서 절권도와 이스라엘 무술 크라브 마가를 연습했다"며 "아무래도 아버지도 운동을 하셨어서 그런가, 오빠도 운동을 잘했고 저도 운동 신경이 있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잘했어서 체육 전교 1등도 해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액션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망도 드러냈다. 한지은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 거라는 걸 알지만, 액션 연기를 하고 싶다. 아직 '히트맨2' 정도로는 목이 마르다(웃음). 영화 '마녀'나, 전도연 선배가 하셨던 '길복순'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 원래부터 전도연 선배가 멋있으시단 걸 잘 알고 있었는데, '길복순'을 보고 반했다. 여자가 봐도 진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SC인터뷰] "동덕여대 동기 전소민? 넘 든든해"…'온리 갓' 한지은의…
사진 제공=㈜트리플픽쳐스
작품 안에서는 신승호와 가장 붙는 신이 많았다. 한지은은 신승호와의 호흡에 대해 "너무 재밌었다. 승호가 워낙 장난꾸러기이면서도 분위기 메이커다. 겉으론 테토남스러운데, 속은 에겐남스러운 면모가 있더라. 워낙 세심한 친구여서 촬영 현장에서 서로 의지를 많이 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어려서 놀랐다(웃음). 워낙 키가 크고 피지컬도 좋다 보니 성숙해 보이지 않나. 승호의 나이를 듣고 '아 내가 한참 누나구나'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특히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 동기 전소민과는 처음으로 한 작품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한지은은 "처음 함께 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반가웠다"며 "저희는 동기이기도 하지만, 인연이 깊다. 예전에 소민이가 '런닝맨' 고정 출연하고 있을 당시 오랜만에 만나서 재밌게 촬영했는데, 많은 분들이 저희 사이가 안 좋다고 인식을 하고 계시더라. 오히려 이번 작품을 통해 그 오해를 풀 수 있어서 좋았다. 저희가 어느덧 배우 생활을 10년 넘게 꾸준히 해오고 있지 않나. 참 쉽지 않은 일인데, 활발하게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기 어린 전신교도로 변신한 전소민의 모습에 감탄을 쏟아내기도 했다. 한지은은 "제대로 변신했더라. 영화를 보면서 '역시 내 동기!'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소민이가 언론 시사회에서 배우 생활을 하면서 뭔가 해소되지 않았던 갈증으로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고 했는데, 저 역시 공감되는 지점이었다. 소민이가 작품을 준비하면서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얼마나 열심히 했을지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SC인터뷰] "동덕여대 동기 전소민? 넘 든든해"…'온리 갓' 한지은의…
사진 제공=㈜트리플픽쳐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의 연기 생활을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다짐을 전했다. 한지은은 "저는 늘 반 계단씩 성장해 온 배우였다. 한 계단도 아니고, 반 계단 씩 차곡차곡 올라온 것 같다.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연기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맨땅에 헤딩하면서 도전을 해왔다. 소속사가 없었을 때 프로필도 어떻게 찍어야 할지 몰라서 발품 팔아가면서 다 알아서 했다. '나에게 배우의 길이 맞을까' 혼란이 와서 3~4년간 방황하고 다른 일도 해보고 했다. 생활비를 벌어야 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체득하면서 열심히 잘 살아온 것 같다. 지금처럼 저의 주관과 가치관을 잃지 않고, 많은 분들에게 좋은 걸 배우면서 성장해나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