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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김승수의 관상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MC들과 배우들은 관상가를 초대해 각자의 관상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남다른 포스로 등장한 관상가는 "우리 중 왕이 될 상이 있나?"라는 질문에 "김승수 씨는 입술이 파랗고 자줏빛에 가깝다. 과거보다 입술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데, 이건 모든 성욕과 물욕이 해탈한 거다"라며 "허우대만 멀쩡한 허수아비 상, 조선시대로 따지면 각설이 두목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관상가는 조현재에 대해 "눈이 원앙인이다. 좋은 게 좋은 거다 하고 넘어가는 면이 많은데, 아내 입장에서 보면 답답함이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대운이 들더라. 이제는 물 들어올 때 열심히 노를 저어야 한다. 관골에 빛이 난다"라고 말하며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화가 또는 문인이다"라고 말해 김승수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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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MC들과 배우들은 성동구에 위치한 조현재의 집으로 향했다. 자녀 교육에 대해 이야기 하던중 조현재는 전적으로 아내에게 맡긴다고 말했고, 정은표는 거의 관여를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졸업까지 스스로 학습하도록 훈련을 시켰고 중학교부터 관여 안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때 일일 학습지가 밀려 한번에 많이 해야 했다. 그래서 하루 분량 끝내면 마음껏 놀라고 했다. 그랬더니 어느 날부터 아이들이 새벽 6시에 일어나서 공부를 하기 시작하더라"며 자연스럽게 스스로 공부하는 훈련이 됐던 상황을 설명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조현재는 배우 김강우와 함께 4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했던 사실을 밝혔고, 당시 앨범 재킷을 공개하고 역주행을 기원하며 노래를 열창했다.
집을 둘러본 뒤 화려하게 차려진 식사를 보며 "수라상 오랜만이지 않느냐?"라고 묻는 MC의 질문에 김승수는 "사극을 찍은 지 오래돼서 수라상은 오랜만이다"라며 "연회 장면을 찍을 때 일반인들은 모르는 사실이 있다. 연회 음식을 아침부터 만드는데, 여름에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 덮어둔 음식의 뚜껑을 열면 다 쉬어서 숨을 못 쉰다. 쉰내가 풀풀 난다"라고 말해 MC들을 놀라게 했다. 조현재 역시 "종이컵을 밑에 두고 뱉기도 한다"라고 말했고, 이민우 또한 "그래서 가능하면 술만 마신다"라고 덧붙였다.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정은표는 이민우에게 "활발하게 활동하다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냐?"라고 물었고, 이민우는 "40대 초반에 들어가면서 '나는 사상누각 같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민우는 "인간이 단계를 밟아서 성장해야 하는데 난 그게 없었다. 또래 친구들이 아닌 어른의 세계에서 자라왔더라"라며 "인생에 쉬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내가 뭔가 지금 잘못하고 있구나. 단단히 고장이 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멈췄다. 멈추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특히 이민우는 '멈출 용기'에 대해 감탄하는 동료들에게 "용기가 아니라, 번아웃이었다. 번아웃이 오면 모든 걸 놓게 된다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김승수는 "팬사인회에서 딸과 함께 오신 어머니가 '결혼할 사람만 없었으면, 우리 딸도 팬인데 너무 아쉽다'라고 하셔서 '고맙습니다'하고 따님을 봤는데 오랜만에 조금 (마음이) 그랬다"라며 연애 프로그램으로 생긴 오해로 이어지지 못한 안타까운 인연을 전했다. 이에 MC들과 배우들은 영상 편지를 권했고, 김승수는 "전라도 쪽에서 올라오셨던 모녀"라고 언급한 뒤 "상황이 그래서 말을 못 했다. 혹시라도 방송을 보신다면, 혼자 자유로운 몸이니까 식사를 같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고백해, 김승수의 사랑이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