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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미자가 우울증에 걸려 세상을 비관했던 자신을 밖으로 꺼내준 고마운 박나래의 미담을 공개했다.
미자는 "돌아보니까 제가 이룬 게 없는 거다. 내내 최선을 다했는데 영화 한 번을 본 적이 없더라. 계속 고3처럼 살았던 거다"라 했고 박원숙은 "살아보지는 못하고 살아가는 준비만 했네"라며 공감했다.
미자는 "어릴 때부터 목표가 너무 높았다. 친구랑 얘기를 하는데 '나는 내 20대에 후회가 없다'는 거다. 나는 '이 친구는 미래를 위한 준비를 안하는 구나' 싶었다.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머리 한 대 맞은 거 같았다. 제가 보기에 부족해보였던 친구는 이미 행복을 누리고 있던 거다"라고 속상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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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는 "근데 사람이 너무 무서웠다. 그게 정상으로 돌아오기까니 10년이 걸렸다"라 털어놓았다.
전성애는 "'너 나올 수 있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말을 못하겠더라. 사람으로 인한 상처는 사람으로 잊더라. 좋은 친구가 나타나서 많은 도움을 줬다"라 말을 꺼냈다.
힘든 시절 미자에게 손을 내밀어줬던 친구는 바로 박나래. 끝없이 미자에게 손을 내밀어 준 박나래, 미자는 "연극에서 만났는데 저를 살뜰히 챙겨줬다. 집에 불러 맛있는 것도 많이 해줬다. 그때 사람 만나는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라 했고 전성애는 "은인 같다. 너무 고마운 친구다"라 했다. 미자는 "박나래는 어려운 사람을 못 본다"라고 끄덕였다.
미자는 그후 라디오 DJ도 다시 시작했다고. 이름을 미자로 바꾸고 일도 잘 풀리기 시작했다.
전성애는 "난 어딜가도 '미자 엄마'라 한다"라며 딸을 자랑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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