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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김태희가 남편 비와의 러브스토리부터 결혼 생활, 육아에 대해 처음으로 밝혔다.
최근 미국 드라마 '버터플라이'를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된 김태희는 "집안일과 육아에 많이 전념하는 편이었는데 작년에 찍은 미국 드라마가 곧 공개돼서 뉴욕에 홍보 차 다녀왔다"며 근황을 밝혔다. 이어 "사실 영어가 모국어도 아니라서 (연기를) 걱정하니까 (남편이) '잘한다. 지금도 너무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많이 해줘서 되게 안심이 되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그 덕을 많이 봤다"며 비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또한 "남편이 이번에 나에게 뉴욕에 가라고 권유를 많이 했다. 난 '내가 가는 게 맞을까' 한참 망설였는데 남편이 '작품 홍보도 되지만 김태희라는 배우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니까 꼭 가라'고 응원해 줘서 용기 내어 다녀왔다"며 비의 외조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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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는 두 딸의 외모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첫째는 위에는 날 닮았고, 아래는 남편을 닮았다. 둘째는 위에가 남편, 아래는 나를 닮았다"고 전해 관심을 모았다. 또한 남편 비가 '집에서 죽은 낙엽처럼 지낸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남편이 얼마나 기가 센 사람인지 아시지 않냐. 이미지 관리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 같다. 집에서 절대 죽은 낙엽 같지 않다. 활개를 펼치고 다닌다"고 강하게 부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비가 두 딸에게 어떤 아빠냐'고 묻자 "(두 딸에게) 이미지 관리를 열심히 한다. 항상 선물 많이 사주고 불량 식품 같은 것도 다 준다"고 토로해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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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육아를 하면서 뒤늦게 '사십춘기'를 겪었다는 김태희는 "엄마가 정말 헌신적인 분이다. 우리도 그렇게 키우셨고 내 아이들도 정말 열심히 키워주신다"며 "엄마의 기준이 엄격하다 보니까 내가 학창 시절에도 안 겪었던 사춘기가 사십춘기로 와서 계속 엄마 말에 반항하고 싶고 잔소리로 들렸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거의 마흔까지 딸로만 살다가 딸이 생겨서 엄마 입장이 되어보고, 또한 내 딸이 커서 나와 어떤 관계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니까 엄마 마음도 이해가 많이 간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태희는 "결혼해서 거의 허니문 베이비로 첫째를 낳았다. 나를 갈아서 육아하는 타입이어서 너무 힘들었다. 낳는 것보다 키우는 게 더 힘들어서 둘째는 나한테 무리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둘째가 생겨서 이어서 5년을 쉬었다. 근데 어떤 작품을 더하고 싶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더 생기고 마음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애들이 많이 커서 정말 편해졌는데 육아 스트레스가 많았다. 감정적으로 가장 힘들 때 엄마한테 너무 잘못한 거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