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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특종세상' 김재욱이 암 투병 중인 여동생 걱정에 눈물을 보였다.
21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개그맨 김재욱과 여동생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유난스러울 정도로 동생을 챙기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김재욱은 "얼굴도 날씬해지고 팔도 날씬해졌는데 배가 봉긋하더라. 부랴부랴 큰 병원에 갔는데 지방 육종암이라더라. 암이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20~30cm정도로 배를 둘러쌌다"고 떠올렸다.
김재욱은 "저희 아내가 저한테 '괜찮아?'라고 묻는 순간 슬퍼서 운다기보다 주르륵 눈물이 흘렀다. 엎드려 자다가도 막 울었다. 저도 모르게 울었다"며 "다행히 수술이 잘 됐는데 1년인가 1년 반 만에 다시 또 재발해서 두 번 수술했다. 한번 봤는데 여자애 배를 갈라놓으니까 참 마음이 아팠다"며 암 투병 중인 여동생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넉넉지 못한 형편에 일찌감치 가장이 된 김재욱. 김재욱은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데 도움이 되고 싶어서 밤무대도 많이 뛰었고 시장통 행사부터 마트 행사에 그릇 500개에 사인한 적도 있었고 잡다한 걸 많이 했다"며 "어머니 집 해드리고 저도 집 사고 하니까 사람들이 무시 안 했다. 다들 쉬엄쉬엄하라 했는데 좀 더해보겠다 했다. 열심히 살았다는 자부심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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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여동생 재희 씨의 생일이었다. 이에 가족들이 모두 모여 케이크에 불을 붙여 재희 씨의 생일을 축하했다. 가족들의 축하를 받은 후 케이크를 한 입 먹은 재희 씨에 김재욱은 바로 싸늘해졌다. 김재욱의 걱정 어린 잔소리는 결국 다툼이 됐고, 동생 걱정에 생각이 많아진 김재욱은 밖으로 나와 한숨을 내쉬었다.
김재욱은 "농담 삼아 그런 말 많이 했다.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뜨는 건 불효다. 나는 그렇게 배웠으니까 그래서 건강 챙기는 거니까 너도 건강 챙기라' 한 적이 있다. 먹는 거 가지고 치사하게 먹지 말라고 하는 것도 유치하기도 하다"고 미안해했다.
하지만 동생은 "심하게 다그칠 때는 '그만해. 나도 알아' 이런 느낌이 든다. 제가 잘 지켰으면 오빠가 잔소리를 안 했을 거 아니냐. 계속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게 미안하긴 하다"고 오빠 김재욱의 마음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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