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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강윤성 감독(53)이 '파인: 촌뜨기들'의 촬영 현장을 회상하며, 배우들의 뜨거운 활약과 열정을 되짚어봤다.
강 감독은 기존에 122회 차로 예정됐던 촬영 일정을 99회 차로 단축하며 효율적인 연출력을 자랑했다. 이에 그는 "저희 스태프들이 진행을 빨리 하는 편이다. '카지노' 때는 한 달간 8.5회 차를 찍었고, 이번에는 11부작을 99회 차로 끝냈으니까, 한 달에 약 9.X회차를 찍은 거다. 당초 120회 차 이상을 잡았던 이유는 수중촬영과 특수촬영이 많아서다. 근데 생각보다 수중촬영과 특수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고, 적절하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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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감독은 "정윤호의 연기를 본 적 없어서, 선입견이 없었다"며 "처음 봤을 때 왠지 모르게 비열한 캐릭터 연기를 잘할 것 같더라. 처음에는 경찰 캐릭터를 생각했다가, 벌구 역할이 더 잘 맞겠다 싶어서 제안하게 됐다. 정윤호가 그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벌구처럼 살았다. 촬영 직전에는 이미 눈이 벌구가 되어있더라"고 감탄했다.
이어 가까이서 본 정윤호에 대해 "지인 소개로 처음 만났는데, 워낙 연기에 대한 열정이 엄청났다. 제가 생각했던 열정의 10배 이상으로 많았다(웃음). 세상에 이렇게 열정이 많은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였다"고 전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가수 영탁과 방송인 서경석의 깜짝 특별출연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강 감독은 "제가 서경석과 사회에서 만난 친구다. 서경석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는데, '영탁이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어 한다'고 하더라. 처음엔 그냥 빈말인가 보다 했다. 이후 답변을 안 했는데 몇 번 더 연락이 와서 '짧은 캐릭터인데 괜찮겠냐'고 물어봤더니, 그래도 괜찮다고 하더라. 또 (영탁의) 고향이 경상도여서, 어떤 캐릭터든 하겠다고 해서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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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