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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션과 함께' 션이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무사히 81.5km를 완주했다.
이번 광복절에도 션은 81.5km 마라톤에 도전했다. 션을 응원하기 위해 언노운 크루 멤버들도 모였다.
전날 수액을 맞고 와 눈이 부은 션은 "광복절 이틀 전에 감기 몸살 증상이 있었다. 81.5km을 뛰어야 해서 링거를 맞았다. 감기 몸살 증세가 있으니까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첫 번째 페이서로 나섰던 이영표는 두 번째 구간에서도 뒤에서 달리고 있었다. 이영표는 션에게처음으로 815런을 제안한 장본인. 이영표는 "죄송한 마음으로 항상 죄책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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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은 "하음이는 3년째 페이서로 같이 뛰고 있다"며 "하음이 같은 경우에는 나에게 아빠라는 이름을 선물해준 첫째 아이이기 때문에 나의 최고의 딸이 아빠가 하는 도전, 뜻깊은 일에 동참해 준다는 게 나에겐 정말 특별한 의미다. 하음이도 내 몸 상태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빠 위해서 계속 기도했어요' 문자를 보내놨더라"라고 감동했다.
48km를 넘게 달린 션은 발뒤꿈치 통증에 결국 멈췄다. 2분간 잠시 쉰 후 다시 달리기 시작한 션. 션은 중간중간 쉬어가며 컨디션 조절을 했다. 션은 "마지막 16km 남은 지점에서는 쉬는 지점에서 딱 멈추면 내가 몸을 못 가눠서 사람들이 부축을 해준다. 멈추면 다리 힘이 모두 풀려서 걷지 못할 정도다. 출발하겠다 하면 정신력으로 달려 나가는 것"이라며 "빨리 81.5km를 완주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일어섰다"고 다시 움직였다.
7시간 50분 22초 만에 81.5km을 완주한 션. 결승선을 넘자마자 션은 무너졌다. 션은 "다 뛰고 나서는 몸이 그때야 정신차리는 거 같다. 힘이 없는 게 당연하지 않냐. 저때까지는 그냥 버텨가는 거고 들어가면서 안도와 함께 몸이 정신을 차리는 거다. 그러면서 주저 앉는 거 같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