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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 강 감독, '케데헌' 성우였다 "3명 연기, '골든' 일부러 어렵게 만들어" ('유퀴즈')

기사입력 2025-08-27 21:53


매기 강 감독, '케데헌' 성우였다 "3명 연기, '골든' 일부러 어렵게…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매기 강 감독이 '케데헌' 비하인드를 밝혔다.

2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매기 강 감독이 출연했다.

전 세계적으로 '케데헌' 열풍을 불러일으킨 매기 강 감독. 매기 강은 '케데헌' 열풍에 대해 "믿어지지가 않는다. 영화 하나가 이렇게 인기 있을 수 있다는 것도 몰랐다. 이 자리도 믿기지 않는다. 제가 이런 쇼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고 밝혔다.

유재석 역시 "예고편을 보고 나은이가 너무 보고 싶어하더라. 뭔가 하고 보다가 제가 무릎을 탁 쳤다. 저거 뭔가 심상치 않다 싶었다. 소재 자체도 너무 신선하고 우리 문화와 어우러지는 게 신의 한 수라 생각했다"며 '케데헌'을 극찬했다.

'케데헌'은 지난 6월 공개된 후 전세계 43개국에서 1위를 하고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 영화로 등극했다.

더군다나 '케데헌'의 OST '골든(Golden)' 역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매기 강은 "이상하게도 노래를 만들면서 케이팝 팬들이 이 노래를 케이팝으로 받아들이고 헌트릭스나 사자 보이즈를 아이돌 그룹으로 받아들였으면 했다. 근데 우리 노래가 빌보드까지 올라간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고 밝혔다.


매기 강 감독, '케데헌' 성우였다 "3명 연기, '골든' 일부러 어렵게…
'골든'을 부른 이재에 대해서도 "너무 멋있다. 뉴욕에서 '골든' 녹음하는 걸 봤다. 높은 음역대를 20~30번 연달아 하시더라. 부르기 엄청 어려운 곡이지 않냐. 제가 그걸 일부러 이재 씨한테 어렵게 만들어달라고 했다. 가수가 높은 음역대의 노래를 들을 때 우리 기분이 업 되지 않냐. 그런 기분을 주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5살 어린 나이에 캐나다로 이민을 간 매기 강 감독. 하지만 매기 강은 여전히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고 있었다. 매기 강은 "처음 갔을 땐 영어만 쓰고 집에서도 한국어를 안 썼다. 근데 제가 6개월 만에 영어를 완벽하게 했는데 한국어를 못 읽었다더라. '이러면 안 되지' 해서 엄마가 저를 앉혀놓고 공부를 시작했다"며 "일주일에 세네 번은 몇 시간 동안 한국어 공부를 했다. 정말 하기 싫었는데 그게 지금은 감사하다"고 밝혔다.


'케데헌'은 매기 강의 첫 연출작이다. 매기 강은 "애니메이션 일을 한지 20년이 됐다.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한국 문화를 담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에서도 애니메이션을 많이 만들고 좋아해서 이를 대표하는 영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계속 기다렸는데 안 나오더라"라며 "슈퍼바이저까지 하고 감독이 될 수 있는 포지션까지 가서 내가 만들어볼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매기 강은 "이상하게도 저승사자, 도깨비 이런 이미지를 외국에서 잘 모르는 거 같았다. 그래서 그런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자연스럽게 '데몬 헌터'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라며 "악귀 퇴치 같은 일은 신분을 숨기고 하는 경우가 많지 않냐. 악귀 퇴치를 하면서 다른 직업을 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그때 여러 팀에서 케이팝을 이용한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아직 안 나왔다. 그래서 '내가 해볼까?'해서 아이돌 이미지를 넣었다"고 밝혔다.

매기 강 역시 성우로 활약했다고. 매기 강은 "비행기에서 화분에 커피를 붓는 승무원이랑 저승에서 우는 악귀, 혼문이 사라질 때 내레이션도 했다"고 무려 3명의 목소리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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