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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조영준 감독이 영화 '살인자 리포트' 기획 당시 주변 반응에 대해 이야기했다.
'살인자 리포트'는 연쇄살인범과의 인터뷰라는 독특한 영화적 컨셉으로 이뤄졌다. 조 감독은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나서 주변 분들한테 처음 이야기했을 때 다들 미쳤다고 하더라. 그걸 누가 투자해 주냐고, 어떤 배우가 출연한다고 하겠냐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저는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작품의 연출 의도에 대해 "옛날부터 그런 말이 있지 않았나. 정말 저는 한 놈만 팼다. 오히려 배우들을 가둬놓고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뽑아낸다면 기존에 보지 못했던 이야기의 형식을 구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물론 공간의 이동이 없고 다양한 인물이 나오지 않는 것이 약점으로도 작용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한 가지에만 몰입하고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존의 스릴러물이나 서스펜스물에서 보여줬던 시각적인 자극들에 기대어 있기보다는 두 인물의 딜레마로 가득 채울수록 극이 더 풍성해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