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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박영규가 세상을 떠난 아들을 위해 300평대 수목장을 한 이유를 털어놨다.
박영규는 아들의 생일과 기일이 아닌데도 혼자 술을 마신 이유에 대해 "딸이 초등학생 때 우리 집에 왔는데 벌써 6년이란 세월이 흘러서 대학 수능을 앞두고 있다. 그러니까 자꾸 나도 평범한 아빠처럼 자식에게 뭔가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불현듯 들었다"고 털어놨다. 아들을 일찍 유학 보낸 탓에 졸업식, 입학식도 가본 적이 없다는 그는 제대로 된 아빠 노릇을 하지 못한 후회 때문에 딸에게만이라도 아빠로서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는 것. 그러나 수험생인 딸에게 방해가 될까 방문 앞만 서성여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아내는 "평상시와 너무 다른 모습에 한편으로는 되게 짠한 마음이 들었다. 다른 일반 학부모들처럼 저런 걸 해보고 싶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사실 처음 남편의 눈물을 봤던 게 딸의 초등학교 졸업식 때였다. 졸업식을 같이 갔는데 남편이 아들 졸업식, 입학식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면서 울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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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해 심은 소나무가 무럭무럭 자란 모습을 본 박영규는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 아들을 좁은 단칸방에서 키운 게 너무 미안했던 마음에 300평대 수목장을 마련했다는 그는 "옛날 어려운 시절 주인집 눈치 보고 살던 우리 아기. 지금이라도 마음껏 뛰어놀고, 네 집이라고 생각하라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딸은 박영규가 아들과 함께 떡볶이를 먹던 행복한 추억의 순간을 형상화한 피규어를 갖고 왔고, 아내는 박영규 아들이 좋아했다는 떡볶이를 직접 만들어와 박영규를 감동하게 했다. 박영규는 아들의 장성한 모습을 AI로 구현한 사진 액자를 나란히 놓은 후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아빠가 너무 보고 싶다"며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