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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조현아가 30년 같이 산 양아버지와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방송에서 조현아는 "저희 아버지가 새아버지다. 어머님이 5년 전에 돌아가시고 제가 새아버지를 모시고 있다. 30년 정도 같이 사셨다. 제가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라 밝힌 바 있다.
그는 "제가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는 걸 아버지가 많이 도와주셨다. 친아버지는 5살에 돌아가셨고 그 이후의 삶을 아버지가 다 키워주셨다. 그냥 제 아버지다"라 했다.
조현아는 아버지를 위해 아파트로 이사했다. 깔끔한 집에는 곳곳 가족사진들이 놓여있었다. 주택을 벗어나 이사한 단층 하우스. 80세 연세에도 여전히 풍채가 좋으신 아버지는 경찰 출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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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는 "나 어렸을 때 엄마랑 아빠가 같이 나타났던 거 기억 나냐.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빠가 왔다. 아빠는 옆집 아저씨였잖아. '왜 같이 왔지?' 했었다. 그랬는데 그런 사이가 된 줄 몰랐다. 내가 아빠한테 재롱을 많이 떨었다. 그러다 사춘기 오고 나서 아빠한테 심하게 했던 거 같다. 아빠라고 부르지를 못했다. 아빠가 싫은 게 아니라 내가 엄마를 뺏겼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아버지의 존재를 그리워했던 조현아. 아버지는 "몇 년 지나서 네가 '아빠'라 하는 걸 듣고 '나를 받아들여줬구나' 싶었다. 가슴이 벅찼다. '나에게 두 딸이 생겼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조현아는 "내가 아빠한테 고마웠다. 학창시절 내내. 초등학생 때 부전공으로 플루트를 해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드니까 엄마가 고민했었다. 그때 아빠가 악기를 딱 사왔었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내가 재즈한다고 했을 때 엄마가 엄청 반대했는데 날 지지해준 게 아빠밖에 없었다"고 했다.
아버지는 늘 조현아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출근하셨다고. 아버지는 "네가 대학에 딱 합격하니까 엄마가 아무 소리도 못했잖아. 만약 합격 못했으면 나도 시달렸을 거다"라며 마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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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갑자기 찾아온 어머니와의 이별. 조현아는 "난 아빠가 훌륭한 사람이라고 늘 생각하지만 그중에도 엄마 병간호할 때 대단하다 싶었다. 엄마가 아빠한테 따로 한 말 없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여보 나 좀 살려줘' 하는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다"라고 눈물을 터트렸다.
어머니와 갔던 곳을 다시 찾는다는 아버지. 조현아는 "엄마 돌아가시고 주변 사람들이 그러더라.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새 아버지랑 산다고?'"라며 아버지의 생각을 물었다. 아버지는 "나도 고민을 했었다. 아내가 떠났는데 딸들이랑 사는 게 되나. 지금도 내가 짐이 되는 건 아닌가 싶다. 미안하고"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조현아는 "아빠는 내 유일한 아빠다. 난 아빠가 뭔지도 몰랐다. 크니까 이렇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없다. 평생 아빠 책임질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라 했고 아버지는 "지금도 고맙고 다 고맙다"며 딸의 마음을 소중하게 받아줬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 연주회에서 예쁜 머리띠를 썼던 딸의 모습을 기억하며 생일선물로 머리띠를 선물했다. 조현아는 "그래도 열심히 준비했네?"라며 고마워 했다. 아버지는 딸을 위해 직접 쓴 손편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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