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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내가 뭘 찍고 있는 거지?"..'컨피던스맨 KR', 박민영·박희순·주종혁 고퀄 변신쇼 (종합)

최종수정 2025-09-01 15:46

[SC현장] "내가 뭘 찍고 있는 거지?"..'컨피던스맨 KR', 박민영…
사진제공=TV CHOSUN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민영, 박희순, 주종혁의 변신쇼가 펼쳐진다. '컨피던스맨'이 한국만의 감성으로 재탄생했다.

TV CHOSUN은 새 주말드라마 '컨피던스맨 KR'(홍승현 극본, 남기훈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1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했다. 행사에는 남기훈 PD, 박민영, 박희순, 주종혁이 참석했다.

인기 일본 드라마인 '컨피던스맨 JP'의 한국판인 '컨피던스맨 KR'은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유한 사기꾼 3명이 이 시대의 악당들을 향한 복수에 나서는 사기극으로, 시스템의 허점을 교묘히 파고드는 스토리 전개로 K-케이퍼물의 탄생을 꿈꾼다. 박민영은 IQ165, 상위 1%의 천재적 두뇌를 지닌 사기꾼 리더 윤이랑 역을 맡았고, 박희순은 '컨피던스맨 팀'의 정신적 지주 제임스 역을 맡아 데뷔 35년 만에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주종혁이 팀의 막내인 명구호를 연기하며 순수함과 허당미를 드러낼 예정이라 이들의 합에 관심이 쏠린다.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작품인 '컨피던스맨 JP'의 리메이크 작품이기에 한국만의 차별점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남 PD는 "원작도 워낙 훌륭하지만, 저희가 한국형으로 바꿨을 때는 사기를 치는 이유가 무엇일지에 대해 집중을 했다. 그리고 박민영이 연기하는 이랑의 대전사, 과거 상황을 한국적으로 녹이려고 무던히 애쓴 지점이 차별점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이랑의 서사와 개연성을 추가했기 때문에 한국판 만의 매력이 완성되고 있다는 것.

여기에 매회 에피소드 형식의 블랙코미디가 추가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예정. 박민영은 "이런 변신이 엄청 많은 에피소드 형식의 블랙코미디가 처음이니까 저희가 처음에는 소심하게 다가갔던 것 같다. 그런데 점점 더 대결구도가 생기듯이 변신이 있으면 더 하고 더 했다. 마지막에는 거의 브루노마스가 나오는데 거기서 '나는 안 되겠다. 브루노마스는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퀄리티의 변신이 있으니, 그것도 시청포인트로 봐주시면 좋겠다. 캐릭터마다 말투나 연기톤을 바꾸기에 그런 것들도 재미 포인트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SC현장] "내가 뭘 찍고 있는 거지?"..'컨피던스맨 KR', 박민영…
사진제공=TV CHOSUN
이어 박민영은 "한 번은 사극 촬영을 위해서 문경에서 사극 촬영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사기극 중의 하나기는 했지만 주종혁 씨가 저를 보고 '언년아!'를 외칠 때 제가 약간 '내가 지금 뭘 찍고 있는 거지?' 생각이 들고, 매회차마다 저는 멋있는 캣우먼이 됐다가도 강원도 소녀가 됐다가 사극을 했다가. 그래서 매일 매일 저희가 다 찍고 하면서 에피소드별로 찍는 게 아니잖나. 상황에 따라 번갈아가며 찍는데, 그때마다 '나 오늘 뭐지?' 하면서 돌려서 보고 톤을 돌려 보고 가기도 했다"며 "두 분도 똑같이, 저도 오빠(박희순)를 못 알아봤다. 현장에서 그냥 지나쳤는데 그게 희순 오빠고 그랬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그동안 점잖은 역할을 주로 해왔던 박희순의 변신도 관전포인트다. 박희순은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한 회당 최소 한 두 가지의 캐릭터를 했기에 너무 재미있었고, 예전에 연극을 했을 때 1인 7역, 8역을 했을 때의 생각이 나면서 자본을 받아서 분장이나 의상의 도움을 충분히 받을 수 있으니 제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주종혁은 "AI 빼고 다 한 것 같다"며 "신기하게 분장을 하면 '복면가왕'처럼 뭔지 모를 자신감이 생기고 나도 내가 아닌 것 같은 그런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이들의 변신 대결에 연출자도 놀랐을 정도. 남 PD는 "승부욕이 발동돼서 매회 자발적으로 굉장한 변신을 해주셔서 그 볼거리도 굉장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특별출연 라인업도 막강하다. 오나라, 이이경, 김선영, 송지효 등 다수 배우들이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얼굴을 비췄다. 이에 대해 남 PD는 "친분을 다 떠나서 캐릭터에 부합하는지에 따라 리스트업을 하던 중에 최적의 캐스팅을 하려고 노력했다. 삼고초려를 해왔는데 부탁드린 분들이 다들 흔쾌히 해주신다고 해서 촬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민영은 '내남결' 이이경과의 재회에 대해 "이이경 씨를 추천한 것은 단 한 문장이었다. '응급실' 노래를 부르며 화장실에서 변을 보고 있다는 대본의 한줄이 있었는데, 자아도취에 빠진 남자가 그 노래를 부르며 변을 표현할 수 있는 남자가 누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이이경 씨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했다. 코믹을 담당하는 에피소드에 출연해줄 수 있겠냐고 했을 때 너무 흔쾌히 해주셨다. 스케줄 때문에 6개월을 찍었는데, 이 정도면 쫑파티에 와서 케이크 잘라야 된다고 했었는데, ('내남결'에서는) 쓰레기 남편이었지만 이번에는 너무 착한 동생으로 와줘서 호흡도 좋았다. 전작의 저의 묵은 때가 벗겨진 느낌이다"고 말했다.


[SC현장] "내가 뭘 찍고 있는 거지?"..'컨피던스맨 KR', 박민영…
사진제공=TV CHOSUN

관전포인트는 이들의 관계성과 분장쇼. '대놓고 코믹'을 지향하기 때문에 '짤'도 대량으로 만들어주겠다는 각오다. 주종혁은 "세 명의 관계성에 비밀이 있다. 그 포인트가 관전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희순은 "세 명, 삼총사의 앙상블이 볼거리가 될 것"이라며 "세 명의 각자 부캐와 변신이 하나의 포인트가 될 거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짤 생성에 최적화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캐릭터도 포인트도 과장된 몸짓도 많기에 많은 쇼츠가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박민영은 "옆에 계신 감독님이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감독님인 이유가 배우들이 현장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해주신 감독님이다. 애드리브도 마음껏하고 저는 심지어 욕도 하고 시가도 피우고, 여태까지 안 해본 것들을 해봐서 오픈마인드로 같이 회의를 해주시면서 우리 셋의 각자 닫혀있던 면을 열어주신 것 아닐까 싶다. 그런 부분을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남 PD는 "세 분의 앙상블 외에 각회에 등장하는 빌런쇼도 충분한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SC현장] "내가 뭘 찍고 있는 거지?"..'컨피던스맨 KR', 박민영…
사진제공=TV CHOSUN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흥행퀸' 박민영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후 '컨피던스맨 KR'에서도 흥행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기대가 쏠리는 것. 박민영은 "흥행이라는 건 저도 알 수 없고 누구도 알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도 처음에 이 작품이 '한국 아마존 오리지널 첫 작품이다'라고 그래서 이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그리고 배우별로 각자 살아있고 생동감있고 톡톡 튀고 몸도 많이 쓸 수 있는 역할을 원했었는데 이번에는 제가 조금 더 역동적이고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전작인 '내남결'에서는 당하고 살았다면, 이번에는 당하지 않고 되갚아주는 차이점 때문에 매력이 있던 것 같다. 훌륭한 배우, 스태프와 함께 재미있게 웃으며 촬영한 것 같다. 이번에도 만약에 잘되면 좋겠지만, 저 나름대로의 약간의 부담은 있다.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240개국에 나가는데, 국내도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글로벌이라 조금 더 책임감 있게 모두가 열심히 한 것 같다. 특수분장이 세 시간이 걸리는데도 너무나 잘 해주셔서 저희 노력이 빛을 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컨피던스맨 KR'은 6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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