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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추락하는 '트웰브' 속 유일한 볼거리..'오귀' 입은 박형식, 악역으로 강렬했다

기사입력 2025-09-08 14:37


[SC줌人] 추락하는 '트웰브' 속 유일한 볼거리..'오귀' 입은 박형식…
20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트웰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박형식. 장충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8.2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무리 '트웰브'가 매주 자체 최저 시청률을 찍더라도, 박형식은 고군분투 중이다.

KBS2 토일드라마 '트웰브'의 추락에는 답이 없다. '트웰브'는 8.1%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2.6%를 찍으면서 자체 최저 시청률을 매주 경신하고 있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유치한 이야기 전개에 배우들의 연기까지 어린이 뮤지컬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박형식은 오귀를 연기하면서 악역으로서 가능성을 제대로 드러내고 있어 시선을 끈다.

6일과 7일 방송된 '트웰브' 5, 6회에서는 지워졌던 기억이 돌아온 오귀(박형식)의 모습이 그려졌다. 마지막 검은 돌까지 쟁취, 사민(김찬형)을 통해 미르(이주빈)를 납치하는 데 성공한 오귀. 하지만 미르 앞에서 극심한 두통과 함께 그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여 이상함을 느꼈다.

해태의 영혼을 부활시키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가운데, 오귀는 미르의 몸에서 용의 영혼이 빠져나오도록 의식을 진행했다. 기쁨도 잠시, 번쩍이는 빛과 함께 미르와의 기억이 되살아난 오귀는 쓰러지고 말았다. 과거 오귀는 미르와 애절하게 사랑했던 사이였지만, 신의 뜻을 거슬러 세상을 망쳤다는 이유로 벌을 받아야 했다. 결국 오귀는 마록(성동일 분)에 의해 미르와의 기억이 지워졌고, 죽지도 살지도 못한 채 영원히 어둠 속에 갇히고 말았다.


[SC줌人] 추락하는 '트웰브' 속 유일한 볼거리..'오귀' 입은 박형식…
깨어난 오귀는 수천 년 동안 갇혀 있던 것에 대한 분노를 표하며 마록을 공격했다. 이와 함께 사민의 공격으로부터 미르를 지켜내며 여전히 애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몰아치는 전개 속 박형식의 진가가 빛났다. 박형식은 오귀 캐릭터의 상황에 맞게 절제와 폭발력을 유연하게 풀어내며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평소 냉소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부터 과거 기억이 돌아오자 분노하는 감정의 변화까지 설득력 있게 구현해낸 것.

'트웰브'가 종영까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오귀의 악행이 어디까지 질주할지, 인간 세계를 지키려는 12지신 천사들과의 갈등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계속해 주목되고 있다. 또한 오귀와 미르의 애절한 관계성이 돋보이는 만큼, 기억이 되살아난 두 사람이 향후 전개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박형식이 출연하는 '트웰브'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영되며, 방영 직후 디즈니+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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