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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관은 지난해 10월 영암도기박물관이 국가귀속유물 보관 관리 위임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첫 사례다.
군은 그간 진행해 온 지역 발굴 문화유산의 지역 박물관 환원 노력이 결실을 본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고대 마한 유적인 영암 내동리 쌍무덤은 무덤 축조 집단의 뛰어난 기술, 정치적 위상, 외교 전략, 문화 감수성 등을 엿볼 수 있어 당시 지역 질서 중심 세력의 실체를 복원할 수 있는 핵심 자료로 평가받아왔다.
내동리 쌍무덤에서는 1∼3차 발굴조사에서 총 400여 건의 유물이 출토됐다.
이번에 이관된 출토품은 1차 시굴 조사에서 출토된 옹관 편 등 6건 6점이다.
마한계 최고 수장층의 장묘 복합체를 대표하는 중요 유물이다.
군은 남은 2·3차 발굴 조사 출토품도 귀속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영암도기박물관에 이관받을 예정이다.
영암도기박물관은 1∼3차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유물의 체계적 보존·등록·조사·연구를 거쳐 내년에 전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영암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 대부분은 국립광주박물관 등 외부 기관에 귀속돼 지역민이 감상하기 어려웠다.
지역 문화재를 지역민이 가까이서 볼 수 없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군은 국가귀속유물 보관관리 위임기관 지정을 추진해 이뤄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번 이관을 시작으로 문화유산청과 긴밀하게 협력해 내동리 쌍무덤 유물 전체를 지역에서 보존·전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