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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회원들의 환급을 위해 자동차까지 팔았다.
이어 "어차피 회원들이 체육관 돈 미리 내고 등록하는 거라서 그 돈으로 저 차를 산 거라서 저 차는 사실 내 건 아니었다. 회원들 거다. 그러니까 저걸 팔아서 회원들 회비를 다시 돌려드리는 게 맞다. 회원들한테 피해가 있으면 안 되니까 최대한 피해가 안 가게끔 열심히 노력하고 가야 한다. 그게 최소한의 도리"라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체육관 퇴거 날짜가 확정된 후 직원들은 환불 처리에 바빴고, 양치승은 마지막까지 회원들을 위해 직접 PT 수업을 진행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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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업 후 체육관 영업이 종료됐고, 회원들과 직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양치승 역시 철거되는 체육관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양치승은 2019년 보증금 3억 5천만 원에 월세 1,800만 원을 내는 조건으로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 1~2층을 임차해 헬스장을 개업했다.
그러나 2023년 강남구청으로부터 퇴거 및 변상금 부과 통보를 받으면서 체육관 폐업 위기에 처했다. 알고 보니 해당 건물은 일정 기간 후 구청에 반납해야 하는 '기부채납' 건물로, 양치승은 이 사실을 계약 당시 알지 못했다.
결국 양치승은 보증금 등 일체를 돌려받지 못한 채 약 15억 원의 손해를 입었고, 결국 헬스장을 폐업했다. 이후 그는 임차인 고지 의무 제도화와 퇴거 조치 절차 법제화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을 제기하며 권리 보호와 피해 구제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