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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조우진이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6년간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는 조우진. 조우진은 직접 제작사를 돌아다니면서 프로필을 돌렸다며 "맥주 광고처럼 셔츠 뒤로 넘기면서 사진을 어설프게 사진을 찍었다. 그걸 비타민 음료에 붙여서 주니까 한번은 제 얼굴을 보더라. 그때부터 사진 찍으러 오라 하고 오디션도 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조우진은 "운동화에 청바지 입고 가니까 안 쳐다봐서 구두에 정장 입고 또각또각 소리 내니까 '어서 오세요'라고 하더라. 에이전시 방에는 함부로 못 들어가는데 제가 정장 입고 들어가니까 '안 돼요' 하기 전에 들어가게 되더라. 그렇게 프로필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리고 무명 생활 15년 만에 '내부자들' 오디션을 보라는 연락을 받았다. 어떤 영화인지도 모른 채 갔다는 조우진은 "조감독님을 오후 5시에 만났는데 오전 10시부터 계속 똑같은 연기를 본 조감독님이 얼만 피곤하겠냐. 근데 한 시간 동안 봤다. 자꾸 뭘 시키더라. 그렇게 격무에 지친 ?빛의 얼굴이 밝게 웃고 있더라. 그때는 느낌이 살짝 달랐지만 여전히 기대감은 떨어졌다. 3일 있다가 조감독님한테 직접 전화가 왔다. 감독님이 보자더라. 이때까지 한번도 감독님이 보자고 한 오디션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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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9살인 딸은 조우진이 배우라는 걸 모른다고. 조우진은 "집에서 TV를 잘 안 보고 딸이 자아 형성이 되어야 아빠의 직업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거 같다. TV에 나오는 아빠를 자랑하고 싶을 텐데 그래서 더 조심스러운 것도 있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아빠랑 다니면 사람들이 알아보지 않냐"고 의아해했다. 이에 조우진은 "그래서 다 엄청 가리고 다닌다. 하원을 갔는데 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끼고 얼굴 최대한 가리고 갔다. 그러니까 더 궁금해하시더라. 선생님이 딸한테 '아빠 왜 다 가리고 오셨냐'고 대놓고 물어보시더라. 그래서 다시는 안 갔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내년 정도에는 얘기를 하려고 한다"는 조우진에 유재석은 "이미 모른 척하고 있는 걸 수도 있다. 그냥 이 방송 같이 봐라. 온 집안에서 조우진 씨만 모를 수도 있다"고 밝혀 웃음을 더했다.
조우진은 현재 3년 차 기러기 아빠라고. 조우진은 "집에 가면 아무도 없다. 와인이나 위스키에 안주는 구운 김을 먹는다"며 "지금 딸 너무 보고 싶다"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조우진은 "떨어져있는 시간이 많아서 같이 있는 시간 동안에는 최대한 감정이든 물리적인 거리든 달라붙어서 지내고 싶다. 아빠 놀자 하면 아무리 피곤해도 같이 논다. 아내하고 제가 똑같이 하는 말이 있다.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 딸을 낳은 거다. 그래서 딸한테 베스트프렌드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