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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울산대학교 인문예술대학 예술학부와 협업해 '산과 함께, 형태를 오르다'라는 특별 전시를 한다.
이 전시는 산악영화제의 주제인 '산, 자연, 인간'을 예술적으로 해석한 작품들로 구성돼 있다.
지역 대학이 가진 창작 역량을 영화제와 연결해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시도로, 지역 문화 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 울주의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한 제작지원 프로그램 '움프멘터리'(UMFFmentary)는 다큐멘터리 제작에 관심 있는 지역팀들이 직접 참여해 울산 사람과 이야기를 15분 길이 다큐멘터리로 담아낸다.
올해 선발된 4개 팀 작품은 울산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
'쏭쏭' 팀의 작품 '울산 독수리'는 몽골에서 울산으로 찾아온 독수리들과 이들을 돌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산업 발전과 자연 보호의 공존을 다룬다.
'필름 Oh!' 팀의 '소리-꿈'은 판소리를 배우는 사춘기 소녀와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전통문화의 현재적 의미를 탐구한다.
'대책 없는 여자' 팀의 '대책 없는 여자'는 67세에 등단한 86세 김유례 할머니의 창작 열정을 담아낸다.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이야기를 다룬 '좋아서 가는 길' 등 다양한 지역 이야기들이 영화제 기간에 상영된다.
아울러 시청자미디어재단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와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더빙극장'은 관객들이 직접 영화의 목소리 연기에 참여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사전에 스토리 구성과 더빙 교육을 수강한 후, 단편 애니메이션 '디파처'를 대상으로 오는 28일 오후 3시 울주 시네마에서, 29일 오후 1시 30분 움프 시네마에서 두 차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영화를 관람하는 수동적 경험을 넘어 관객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영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제 기간 울산과 울주 지역 10개 식음료 업체가 영화제만의 특별한 메뉴를 개발, 관객들이 영화 관람과 함께 지역의 맛과 문화를 함께 경험할 기회를 마련한다.
영화제 관계자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단순히 외부에서 오는 관객들만을 위한 축제가 아니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축제를 지향한다"며 "지역 교육기관, 문화기관, 협력업체들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지역 문화 발전의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지역 협력 프로그램들은 영화제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역 문화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자리잡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young@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