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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저 말고 다른 선수들이 조명 받았으면 한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분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티머시 틸먼이 상대 공을 가로챈 후 왼쪽 측면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패스했다. 손흥민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전에서 1분도 되지 않아 득점포를 쏘아올렸던 손흥민은 이날도 이른 시간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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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1분 팬들의 박수갈채 속 교체된 손흥민은 당연하게도 경기 공식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OTM)로 선정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86분을 뛰며 3골, 슈팅 6회, 유효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89%, 기회 창출 1회 등을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7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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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화상 인터뷰로 취채진과 만난 손흥민은 "제 얘기를 하기 전에 다른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이라는 얘기를 먼저 하고 싶다"며 "저희(저와 부앙가)가 잘해서 해트트릭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의 다른 선수들이 조명을 받기를 바란다. 특히 수비 진영 선수들이 상대 팀의 크로스와 슈팅을 막는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흥부 듀오' 부앙가에 대해선 "부앙가는 배울 게 많은 선수다. 제가 팀에 합류한지 얼마 안 됐는데 제게 많이 맞춰주는 덕분에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고 돌아봤다. 부앙가도 "쏘니와 함께 뛸 때면 카를로스 벨라와 함께 호흡을 맞출 때와 비슷하다고 느낀다. 둘 다 파트너로 완벽한 선수"라며 "저번에는 내가 해트트릭을 했고, 이번에는 쏘니가 해트트릭했는데, 그가 팀에 온 덕분에 공격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훨씬 많이 생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