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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가 영화 '굿뉴스'를 통해 네 번째로 의기투합했다.
'굿뉴스'는 1970년 3월 발생한 요도호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재난 스릴러물이다. 연출을 맡은 변 감독은 "그냥 코미디 장르가 아니라, 앞에 '블랙'이 붙는다"며 "작품을 통해 재미를 드리는 것뿐만 아니라, 날카로움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사건은 1970년도에 벌어진 사건이지만, 제가 지금 느끼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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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홍경은 작품 안에서 일본어 대사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변 감독은 홍경의 일본어 실력에 대해 "홍경이 일본어를 할 때 놀랐다. 보통 외국어 연기를 하려면 그 대사를 입에 붙도록 외워야 하는데, 홍경은 한글의 가나다라 같은 일본어의 히라가나부터 공부를 시작하더라. 상대 배우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감탄을 표했다.
이를 들은 홍경은 "그리 월등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조금 낯간지럽긴 하다. 제작사 대표님과 프로듀서님께서 저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셨다. 감독님 덕도 있지만, 배우로서 프리 프로덕션 기간을 오래 가질 수 있는 건 경험이 없는 저에게 중요한 요소다. 대표님과 프로듀서님의 역할이 중요했다. 되려 그 시간에 (일본어 실력이) 비례하지 못해서 낯간지러운 게 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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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굿뉴스'는 1968년부터 1973년까지 연재된 일본 만화 '내일의 죠'를 패러디해 이목을 끌었다. 변 감독은 "출판사와 작가님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허락을 부탁드린다는 손 편지를 썼다. 난항을 겪었는데, 다행히 제 연출 의도를 알아봐 주시고 허락해 주셨다. '굿뉴스'에 큰 영향을 준 작품이기도 하고, 꼭 필요했던 장면이었다"며 "열심히 찍었으니 재밌게 봐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굿뉴스'는 오는 10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