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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감독 겸 배우 하정우가 네 번째 연출작 '윗집 사람들'을 들고 부산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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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출 비화에 대해 "저희 작품은 스페인 영화 '센티멘탈'을 원작으로 한다"며 "처음 연출 제안을 3년 전에 받았고, 원작을 보기 전에 시나리오부터 읽었는데, 굉장히 재밌더라.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다채로운 느낌이 들었다.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 원작보다 조금 더 다채롭게 구성했다. 일부러 요가, 요리 신 등을 새롭게 넣었다. 영화를 보고 번역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이야기의 확장성이 느껴져서 연출을 잘하면 재밌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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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생의 아내 수경을 연기한 이하늬는 최근 둘째 딸을 출산해 이날 자리에 불참했다. 공효진은 이하늬에 대해 "십여년 전에 '파스타'라는 드라마를 함께했다. 그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연락을 자주하면서 인생을 나누는 동생이다. 오랜만에 같이 작업했는데, 저희가 영화를 찍는 방식이 남달랐다. 네 배우가 등장하는데 옷도 헤어도 바뀌지 않는 상태에서 오롯이 모든 신을 순서대로 촬영했다. 긴 시간동안 하루종일 대사를 해야하는 작품인데, 하늬는 지치지도 않고 끝까지 해피모드로 임하더라. 세트장이 어두컴컴해서 눈 앞이 깜깜할 정도였다. 당시 밥상을 펼쳐놓고 이야기를 하는 신을 찍는데, 하늬가 임신 초기였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좋은 에너지로 치얼업 해주면서 '멘털 코치' 역할을 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 하늬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저희 생중계를 보고 있다면 너무 보고싶고, 고마웠고, 정말 고생이 많았다고 격려를 해주고 싶다"고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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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윗집 사람들'은 오는 12월 개봉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