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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앤드류 안 감독이 영화 '결혼 피로연'을 리메이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결혼 피로연'은 이안 감독의 1993년 동명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작이다. 앤드류 안 감독은 원작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시대에 맞는 시각을 더하고, 한국적 요소를 담아냈다. 앤드류 안 감독은 "93년도에 이안 감독님의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동성애를 다룬 영화를 보게 됐다. 굉장히 의미가 있는 영화인데, 당시에는 잘 몰랐다"며 "근데 한 사람이자, 한 영화인으로서 이 작품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영화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리메이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었다. 93년 이후로 많은 게 바뀌었고, 미국에선 동성 결혼도 가능해 가정을 꾸린 친구들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저도 퀴어로서 결혼과 아빠가 되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작품에 희망과 불안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직면해야 하는 과제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